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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美증시 롤러코스터 타도…흔들림 없는 동학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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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개장전]

머니투데이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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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널뛰기 하고 있다. 그동안 급등했던 성장주들이 밸류에이션(기초체력 대비 주가 수준) 부담에 흔들리면서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한국 증시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다.

10일 미국 3대 주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21.97포인트(1.99%) 하락한 1만919.59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는 3%가까이 오르며 반등하는 듯 했지만 이날 하락으로 제자리 걸음을 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405.89포인트(1.45%) 떨어진 2만7534.58,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59.77포인트(1.76%) 하락한 3339.19를 각각 기록했다.

장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테슬라, 애플 등 대형 성장주들이 전날 큰 폭으로 반등한데 이어 이날 장 초반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여전히 지속되는 밸류에이션 부담에 상승폭은 빠르게 줄었다. 미 의회에서 추가 부양책이 부결됐다는 소식이 나오자 하락 전환했다.

추가 부양책이 늦어질 수록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세계 최대 소비국인 미국의 소비심리 위축은 전세계 수요와 교역량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의 소비가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 연말에 집중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부양책의 신속한 집행 여부가 소비심리 회복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미국의 소비 위축은 미국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도 부담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추가 부양책이 미뤄질수록 연말 쇼핑시즌 매출 부진 등으로 대미 수출 둔화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한국 증시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실물 경기의 더딘 반등 속도는 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동안 기대감에 올랐던 성장주들이 최근 급격한 조정을 받고 있는 원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평균물가목표제(AIT)를 언급하는 등 완화적 통화정책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최근 기업의 밸류이에션이 주목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당분간 성장주들의 변동성 확대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나스닥 대형주 지수의 변동성이 잦아들지 않은 점을 감안할때 성장주의 공격적인 추가 매수는 당분간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은 가치주 성격의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최근 국내 증시의 특징은 미국의 급격한 변동성에도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는 점이다.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막대한 유동성 유입과 삼성전자의 연이은 수주에 따른 주가 상승이 국내 증시를 떠받치는 원동력으로 분석된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책 모멘텀(뉴딜펀드, 추경 등)과 풍부한 유동성이 증시 하단을 지지했다"며 "대외 불확실성 증대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의 상승여력은 여전히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실적기대가 고조되고 있는 삼성전자와 관련 기업들은 당분간 증시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며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반도체 및 장비, 휴대폰 및 장비 업종, 그리고 정책모멘텀이 뒷받침 될 K뉴딜 관련 종목들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망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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