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무산 선언, 플랜B 결정
기안기금 2조원 지원 전망
기안기금 2조원 지원 전망
[사진=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정부가 인수 협상이 사실상 무산된 아시아나항공의 처리 방향을 11일 결정한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아시아나항공 처리 방향을 놓고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 회의)와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 운용심의위원회 회의가 잇따라 열린다.
산경장 회의는 오전에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경제부총리)과 은성수 금융위원장, 그리고 이날부터 새로 연임 일정을 시작하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산 후 관리방안인 ‘플랜B’가 논의·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오후 4시에는 기안기금 운용심의위원회의가 열린다. 기안기금 회의는 일반적으로 매주 목요일에 정례적으로 회의가 있지만, 이번에는 산경장 회의 일정에 맞춰 금요일에 회의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서는 아시아나항공 ‘플랜B’의 핵심인 2조원 지원 방안이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원이 결정되면 아시아나항공은 기안기금의 첫 지원 대상이 된다.
아시아나항공의 대주주인 금호산업 역시 이날 HDC현대산업개발에 인수 계약 해지 통보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금호산업은 8월12일이 거래 종결시한이라고 현산에 통보했으나, 현산의 인수 최종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한달여간 계약 해지 통보는 미뤄왔다. 지난 한달 사이 금호산업 대표와 현산 대표의 회동,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정몽규 현산 회장의 회동이 잇따라 있었지만 현산 측이 인수 의사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는 것이 금호산업과 채권단의 판단이다.
인수가 최종 무산되면 아시아나항공은 당분간 채권단 관리 체제 하에 놓일 것으로 관측된다. 채권단은 일단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에 힘을 쏟은 뒤 시장 여건이 좋아지면 재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다. 계열사 지원 금지가 기간산업기금 지원 조건 중 하나라서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아시아나IDT의 분리 매각 방안도 거론된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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