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제 유가가 미국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등 하루만이다. 원유 재고가 늘었났다는 것은 그만큼 미국 내 원유 수요가 부진하다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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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0.75달러) 떨어진 37.3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시17분 현재 배럴당 2.4%(0.97달러) 내린 39.8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200만배럴 늘어나 최근 7주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CMC마켓의 데이비드 매든 시장분석가는 마켓워치에 “미 원유 재고의 깜짝 증가는 수요가 예상보다 더 약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국제 금값은 3일 연속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5%(9.40달러) 오른 1964.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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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왔다는 소식에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해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8만4000명을 기록하면서 전문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부양책을 발표하지 않고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게 한 것 역시 경제 회복 기대감을 낮추며 금값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TD증권의 바트 멜렉 이사는 “ECB는 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았고 이로 인해 달러는 약세를 나타냈다”면서 “이는 금값에 호재”라고 말했다.
실제로 달러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2% 하락한 93.15에 거래되고 있다.
멜렉 이사는 “고용지표에서 원하는 만큼 빠른 회복이 나오지 않는 것이 발견되고 있다”면서 “여기에 2차 파동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제 투자자들은 15~16일 열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회의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CMC마켓의 마이클 휴슨 수석 시장 전략가는 “금값은 50일 이동평균선을 잘 지켜냈다”면서 “8월 최저치인 1863.67달러대로 떨어지지 않는 한 계속 이 선이 지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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