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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트댄스 "틱톡 미국 사업체 일부만 매각"…美 정부와 협상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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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동영상 공유 어플리케이션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체를 일부만 매각하는 방안을 놓고 미국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사진=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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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선미리 기자 = 동영상 공유 어플리케이션(앱)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체를 일부만 매각하는 방안에 대해 미국 정부와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체의 완전 매각을 피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놓고 미국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달 말 중국 정부가 틱톡 매각에 대응해 인공지능(AI) 기술 수출에 대한 제재를 내놓은 데 따른 것이다. 중국 정부는 음성 인식이나 빅데이터 수집 등의 AI 기술을 당국의 허가 없이 수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 목록에 올렸다.

이로써 콘텐츠 추천, 텍스트 분석, 음성 인식, 스피치 모델링 등 틱톡의 주요 알고리즘이 매각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매각협상 관계자들은 주요 AI 기술이 제외되면 틱톡이 가지는 매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틱톡 미국 사업체의 일부 매각 방안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용할지는 불투명하다고 WSJ은 전했다. 중국 정부의 입장도 밝혀지지 않았다.

아울러 일부 매각 외에도 다양한 방안이 협상테이블에 올라와 있으며 완전 매각도 여전히 가능한 상태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일부만 매각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더라도 데이터 보안을 관리하는 협력사 등을 포함한 틱톡 내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틱톡 매각의 주요 쟁점은 데이터 보안 및 중국 정부의 개인정보 접근 가능성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위챗 등 중국산 앱이 미국 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하며 두 차례 행정명령을 통해 기한 안에 미국 기업에 인수하지 않으면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압박했다. 틱톡은 오는 11월 12일까지 모든 매각 협상 절차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

이에 틱톡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미국 수정 헌법 제 5조를 위반했다며 캘리포니아 중앙법원에 행정명령 취소를 청구하기도 했다.

바이트댄스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MS), 월마트 컨소시엄, 오라클과 미국 사업체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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