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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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11억원을 고의로 누락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도 재산을 누락했다며 역공에 나섰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무려 37억원이나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조 의원은 21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로 등록 당시 재산이 18억5000만원이라고 신고했으나 5개월 만인 지난달 28일 국회의원 재산신고 내역에서 약 11억원이 증가한 30억원으로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이에 조 의원은 초선인 자신이 혼자 서류를 준비하던 과정에서 빚어진 실수라고 해명하며 여당 의원들도 부동산 의혹이 있다고 반박했다.
구체적으로 이광재·김홍걸·이상직·김회재·최기상·문진석·허영·이수진(비례)·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 양정숙 무소속 의원 등의 실명을 거론하며 "전세권 누락, 부동산 미신고, 예금·비상장주식 미신고 등 다양한 문제가 보인다고 한다"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광재 의원은 4월 총선 공보물에 10억600만원이라고 재산을 표기했지만 지난 5월 기준 공직자 재산신고에서는 약 22억6000만원을 신고해 12억원 가량이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문진석 의원도 28억2000만원에서 65억2000여만원으로 무려 37억원이 늘었다. 다만 의원실 관계자는 "총선 전부터 보유하던 비상장 주식의 신고 기준이 '액면가'에서 '평가액'으로 바뀌면서 크게 늘은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회재 의원은 33억3000여만원에서 39억2000여만원으로 약 6억원 증가했다. 최기상 의원은 11억여원에서 14억8000여만원(약 3억8000만원 증가), 허영 의원은 5억8000여만원에서 11억1000여만원(약 5억원 증가)으로 변동했다.
김홍걸 의원은 58억여권에서 67억7000만원(약 9억원 증가), 이수진 비례 의원은 5억6000만원에서 11억9000만원(약 6억원 증가), 양정숙 의원도 92억원에서 109억여원(약 17억원 증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거론된 의원들은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허영 의원은 "(조 의원은) 스스로 돌아보시길 바란다"며 총선 후보 등록 시 (독립생계인) 부모님을 제외한 후 신고했지만 당선 후 국회공직자 재산등록 매뉴얼에 따라 다시 포함하는 과정에서 증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 의원 역시 "이번 재산신고에서 제가 부모님 재산을 제외한 것이 마치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카더라식 주장을 하는 걸 보니 어지간히 급했나 보다"며 "현행 공직자윤리법 제12조 제4항에서는 부모님이 피부양자가 아니거나, 독립생계를 유지하는 경우에 공직자윤리위원회의 허가를 받아 제외할 수 있다고 돼 있다"고 반박했다.
22억2000만원에서 24억9000만원으로 약 2억7000만원 증가한 김진애 의원도 "2020년 공시지가 상승으로 동일 부동산 신고가액이 늘었다"고 해명하면서 "국회의원 3월 말 후보등록 시점과 5월 말 재산신고 변화 전수조사를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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