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 달러화 약세 속 온스당 0.6% 올라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전날 7%대 폭락세를 나타냈던 국제유가가 미국 원유 공급 감소 전망에 반등에 성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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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5%(1.29달러) 오른 38.0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시20분 현재 배럴당 2.3%(0.91달러) 오른 40.6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7.6% 폭락했던 유가는 미국발(發) 공급 감소 전망에 일정 부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공급량이 50만 배럴 감소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10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EIA는 올해 WTI 가격 전망을 8월 전망보다 1.3% 높아진 38.99달러로 상향 조정했고 브렌트유 가격 전망 역시 1.2% 상향 조정한 41.90달러로 제시했다.
EIA는 올해 미국의 하루 원유 생산량이 1138만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는 직전 전망보다 1.1% 상향 조정한 것이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원유 수요가 크게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반등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날 WTI 상승률은 전날 하락률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국제 금값은 소폭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6%(11.70달러) 오른 1954.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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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달러가 약세를 나타냈고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임상 시험이 중단됐다는 소식에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났다.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6% 하락한 93.30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RJO퓨처스의 밥 하버콘 선임 시장 전략가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예상보다 개선된 경제 전망을 제시하면서 달러 강세가 주춤해지고 있고 이로 인해 금값이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삭소방크의 올레 한슨 전략가는 “백신 개발이 중단됐다는 소식은 금값을 간접적으로 지지했다”면서 “이는 경제 하강이 길어지고 재정 부양책이 더 길어질 것이라는 점을 뜻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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