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미 뉴욕주 로체스터 거리에서 시위대가 지난 3월 경찰에 체포된 흑인 남성 대니얼 프루드가 경찰에 의해 '질식사'한 자리에 누워 시위하고 있다. 대니얼 프루드는 당시 벌거벗은 채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얼굴에 복면이 씌워졌다가 질식사했는데 이 사실이 뒤늦게 공개되면서 또다시 인종차별 항의 시위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됐다. 그의 질식사에 연루된 7명의 경관은 이날 정직 처분을 받았다. 2020.09.04./사진=[로체스터=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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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로체스터 경찰이 한 흑인 남성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얼굴에 복면을 씌웠다가 숨지게 한 사건과 관련, 경찰서장 등 지도부가 책임을 지고 일괄 사임했다.
8일(현지시간) AP 등에 따르면 라론 싱글터리 경찰서장은 성명을 내고 "나는 진실한 사람으로 외부 세력이 내 인격을 파괴하는 동안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사망을 보고받은 뒤 내가 취한 조치에 대한 왜곡된 묘사는 사실에 근거한 것이 아니고 내 신념과도 다르다"라며 사건이 정치화됐다고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앞서 로체스터 경찰은 지난 3월 향정신성의약품에 취해 정신이 불안정한 상태로 알몸인 채 거리를 돌아다니던 흑인 남성 대니얼 프루드를 체포해 수갑을 채웠다.
프루드가 일어나려 하자 경찰은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된다며 그에게 복면을 씌운 채 2분 동안 얼굴을 짓눌렀다. 이 과정에서 의식을 잃은 프루드는 결국 일주일 만에 숨졌다.
이 사건은 지난 2일 유족이 영상을 공개하면서 5개월여 만에 알려졌으며, 공분한 시민은 항의 시위를 이어갔다. 경찰이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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