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8월 고용동향 발표…“취업자 27만명 감소, 코로나 재확산은 미반영”
일시 휴직자 85만명 실직위기…종업원 둔 자영업자 15개월째 10만명대 감소
통계청이 9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8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4000명 줄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3월부터 시작된 감소세가 6개월째 이어진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8월에 8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11년 만의 최장기간 감소 기록이다.
연령별로는 20~40대, 산업별로는 대면 서비스업종과 자영업의 고용 충격이 컸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23만명)가 가장 많이 줄었고, 40대(-18만2000명)와 20대(-13만9000명)도 10만명대의 감소폭을 보였다. 핵심 생산연령대인 20~40대 취업자가 55만1000명 격감한 것이다. 업종별로는 도소매(-17만6000명), 숙박음식점(-16만9000명), 교육서비스(-8만9000명) 업종의 감소폭이 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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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침체로 2018년 이후 본격화된 자영업자 감소세도 지속됐다. 특히 종업원을 둔 자영업자는 지난달 17만2000명 줄어들어 지난해 6월 이후 15개월째 10만명대의 감소세를 지속했다. 지난달 무급가족종사자도 5만4000명 줄었다. 반면에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6만6000명 증가했다.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되는 일시 휴직자는 1년전보다 14만3000명(20.3%) 늘어난 84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월(68만5000명)보다 16만1000명 증가한 것으로, 그만큼 고용불안이 심해진 셈이다
지난달 실업자는 1년 전보다 소폭 증가(6000명)한 86만4000명으로 집계됐고, 실업률은 0.1%포인트 오른 3.1%였다. 하지만 여기에 잠재구직자 등을 포함해 체감도를 보여주는 확장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13.3%로 1년 전보다 2.3%포인트 급등했다. 15~24세 청년층의 경우도 공식 실업률은 7.7%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올랐지만, 체감실업률은 3.1%포인트 급등한 24.9%에 달했다. 전체 및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8월 기준 역대 최고치로, 취약한 고용시장 상황을 반영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4%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8월 기준으로 2013년(60.2%) 이후 7년 만에 최저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9%로, 1년 전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역시 8월 기준으로 2013년(64.8%) 이후 7년 만에 최저다.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이 반영되면 고용지표는 급속도로 악화할 전망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다음달 발표될 9월 고용동향에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이 상당부분 반영될 것”이라며, “추가 충격의 여파를 생각하면 벌써부터 마음이 무겁다”고 우려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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