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구두논평 통해 윤영찬 의원에 맹비난
"포털뉴스 100% AI 편집…네이버 부사장 출신이 그것도 모르냐"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이 지난 7월 국회 소통관에서 비상대책위원회 비공개 회의 내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배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윤 의원이 전날 형평성 차원에서 카카오에 항의를 하려고 했다는 해명에 “보통 사람들은 카카오에 그렇게 ‘강력히 항의’ 못한다. 누구에게 전화를 할지도 모른다. 편집을 누가 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그렇게 함부로 불러대지도 못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문자를 보낸 직원은 윤 의원과 함께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있었던 보좌관으로 알려져 있다”며 “청와대에서 해오던 포털통제를 그대로 장소만 옮겨 국회에서도 하는 것 아닌가 의심케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포털에서는 뉴스편집을 100%인공지능으로 한다고 밝혔는데, 무려 12년이나 네이버에 있으면서 부사장까지 지냈던 인물이 그것을 모르고 항의했다면 너무 이상한 일”이라며 “포털의 말이 사실이라면 인공지능이 하는 것을 힘으로 밀어붙여 고치겠다고 한 것”이라고 비꼬았다.
배 대변인은 위법 가능성도 지적했다. 그는 “민간회사에 대한 직권남용과 김영란법 위반 여부를 따져야 할 이유다”라며 “민주당은 답하라”고 압박했다.
한편, 전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는 중간에, 취재진이 촬영한 윤 의원의 휴대전화 화면이 문제가 됐다. 윤 의원의 한 보좌진이 포털 사이트 뉴스 캡처를 공유하며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연설은 바로 메인에 반영되네요”라며 문제를 제기했고, 이에 윤 의원이 “이거 카카오에 강력히 항의해주세요”, “카카오 너무하군요. 들어오라고 하세요”라고 답장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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