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노조, 8일 정리해고 통보 규탄 기자회견
"이상직, 기업회생 위한 사재출연 등 책임 회피"
"이상직, 기업회생 위한 사재출연 등 책임 회피"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8일 서울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주최로 진행된 이스타항공 대량 정리해고 사태 해결 촉구기자회견에서 이상진(왼쪽 두번재) 민주노총부위원장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9.08. myjs@newsis.com |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이스타항공 경영진이 직원 605명의 직원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한 가운데, 노조는 구조조정을 강행한 사측과 창업자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판하며 고용유지를 위한 대책을 촉구했다.
이스타항공조종사노동조합은 8일 오전 10시 청와대 인근에서 '이스타항공 대량 정리해고 통보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노조는 "무급 순환휴직을 통해 정리해고에 따른 인건비 절감분에 상응하는 노동자 고통분담안을 제시했지만 경영진은 이를 전혀 검토하지 않았다"며 "경영진은 사모펀드와의 매각협상 과정이나 내용에 대해 철저히 숨기며 구조조정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특히 이스타항공 창업자인 이상직 의원이 기업회생과 노동자생존권을 위한 사재출연 등 책임 있는 역할에 대해 회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 의원이 지난달 중순 이스타항공 경영진과 만난 것은 구조조정, 인력감축 계획에 대해 승인하기 위한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8일 서울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주최로 진행된 이스타항공 대량 정리해고 사태 해결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정리해고 사태 해결 촉구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0.09.08. myjs@newsis.com |
노조는 또한 "최근 국토부는 '항공산업 추가 지원방안'을 발표했지만 이스타항공이 매각 중이라는 이유로 지원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고용노동부도 경영진의 비도덕적이고 부당한 정리해고 계획을 사실상 묵인했다"며 "소속 의원이 오너인 기업에서 극악한 일이 벌어지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모두 쉬쉬하며 사실상 감싸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기자회견 이후 이번 정리해고 사태에 대한 해결을 촉구하는 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한 국회 앞 농성을 이어가며 부당해고구제신청 등 법률 대응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7일 오후 직원 605명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사측은 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종식 및 국제선 운항 재개 시점에 구조조정 대상자들을 재고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스타항공은 사모펀드(PEF) 및 기업 4곳 등 총 10여곳이 인수 의사를 밝혔으며, 이달 말께 우선협상 인수기업을 선정하고 10월 중 M&A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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