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아들 수사 동부지검장에 한동훈을” 청와대 청원

秋 아들 수사 중인 김관정 서울동부지검장, 친정권 성향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한동훈 검사장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 관련 한동훈 검사장을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장으로 인사 발령 내달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이 올라왔다. 한 검사장은 ‘채널A 사건’을 빌미로 추 장관에 의해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된 상태다. 검찰은 넉달여 수사에도 불구하고 한 검사장의 채널A 사건 연루 혐의를 밝혀내지 못했다. 현재 추 장관 아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김관정 동부지검장은 대표적인 ‘추 장관 사단’으로 분류되는 친정권 성향의 검사다.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추미애 장관의 공정한 수사를 위해 한동훈 검사장을 동부지검장으로 보임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에 따르면 글쓴이는 “추 장관과 그 아들을 둘러싼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며 “동부지검은 해당 사건을 맡은지 8개월간 제대로된 수사진척을 보이지 않았고 중요 참고인의 진술도 조서에 누락한 의혹을 받고 있어 과연 동부지검에 사건수사를 계속 맡겨도 될지 국민들은 도무지 믿을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무장관에 관한 수사를 8개월간 질질 끌어온 현 동부지검 수사팀의 장에게 그대로 사건수사를 맡긴다는 것은 설령 그들이 앞으로 공정하고 철저하게 수사를 한다손 치더라도 그 결과에 대해 국민들의 신뢰를 얻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추미애 장관과 전혀 이해관계가 없고 도리어 검언유착 관련 법무장관의 수사지시로 인해 대척관계에 있었던 한동훈 검사장을 동부지검장으로 임명해 추장관 관련 수사를 지휘하게 하여 주실 것을 청원한다”고 했다.

글쓴이는 “이를 통해 ‘소설을 쓴다’던 추장관 입장에서는 자신의 결백함을 더욱 확실히 드러낼 수 있는 멋진 기회가 될 것이며, 다수 국민들도 그 수사결과에 의심없이 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디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수사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제도적 절차적 지원을 해주시기 바라며, 그러한 지원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수사팀이 속한 동부지검장만이라도 추장관과 한점 이해관계가 엮이지 않는 인물로 보임해 주시길 거듭 청원한다”고 썼다.

글쓴이는 마지막으로 “문재인 정부의 기회의 평등, 절차의 공정, 결과의 정의라는 가치를 바로 세우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조국 흑서' 저자이자 참여연대 출신인 김경율 회계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해당 청원글을 올리고 “깨어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해야 할 서명”이라고 썼다.

[박국희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