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휴가’의혹 일파만파…김종인 “추미애 사퇴하라”

“추미애 그대로 두는 것 자체가 법치모독”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7일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의 ‘황제휴가’ 의혹에 대해 “국방의 의무를 해친 반(反)헌법적, 반(反)사회적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당 회의에서 “추 장관의 ‘엄마찬스‘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조국 전 장관의 ‘아빠찬스‘를 다시 보는 느낌일 것”이라면서 “법무장관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거론된 사안만 보더라도 각종 청탁, 복귀없는 2차·3차 병가 등 총체적 비리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며 “우리 청년들이 바라는 것은 사병 월급 몇 푼이 아니라, 국방의 의무 앞에서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추 장관을 그대로 두는 것 자체가 법치 모독이자 법치 파괴”라면서 거듭 사퇴를 촉구했다. 이어 “추 장관은 거짓말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보좌관이)전화한 건 사실이지만 압력이 아니라는 궤변도 나오고 있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검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간단한 (병역비리)사건이 8개월째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면서 “주요 증언을 묵살한 검사가 다시 수사팀 복귀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고 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왼쪽) 비상대책위원장과 성일종 비대위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뉴시스

국민권익위원회가 법무장관 아들을 검찰이 수사하는 상황이 ‘이해충돌’에 해당하는지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성일종 비대위원은 “검찰에 대한 인사권을 틀어쥐고 있는 법무장관 아들을 수사하는게 이해충돌에 해당하는지가 어려운 문제인가”라면서 “초등학생에게 물어봐도 금방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현희 권익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의원 출신으로 한때 추 장관을 당대표로 모신 사람”이라면서 “권익위는 노무현 정부 시절에 부패척결을 위해 설립된 기관인만큼, 권익위 공무원들은 눈치보지 말고 소신있게 일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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