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적인 반미 선동 교육에 예산 투입 안돼"
백악관 예산관리국서 폐지 대상 프로그램 목록 취합
'흑인피격' 위스콘신주 커노샤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 |
트럼프 대통령은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을 통해 이날 발송한 2페이지 분량의 메모에서 이러한 프로그램에 수백만달러의 예산 투입을 중단하도록 각 기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OMB는 '백인 특권' 또는 '비판적 인종 이론' 등이 포함된 계약 목록을 작성토록 하고, 법적으로 취소할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했다.
이와 함께 미국이 선천적으로 인종차별적이라거나 사악한 국가라는 식의 교육 프로그램의 계약은 가능한 파기 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분열적이고 반미국적인 정치적 선동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에 예산을 지원해서는 안된다"며 "행정부가 공무원에게 분열적이고 반미 정치 선동을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트 국장이 메모에서 전했다.
보트 국장은 또 연방 공무원이 '백인 대다수가 인종 차별에 기여했다'는 강연을 듣거나, '백인이 인종 차별을 통해 혜택을 받았다'라고 말하도록 하는 훈련 프로그램에 의무적으로 참석했다는 내용을 다룬 언론 보도를 언급하기도 했다.
OMB는 이러한 프로그램 축소를 위한 추가 지침을 내겠다고 전달했으며, 4일 계획됐던 일부 프로그램은 벌써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보트 국장이 메모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지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WP는 설명했다.
최근 우파 성향의 폭스 뉴스는 오바마 행정부 때 시작된 '다양성·포용' 프로그램을 강력히 비판하기도 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폭력 시위에 강경 진압을 요구하고, 남북전쟁과 남부 연합기 등의 문제로 논란의 한 가운데 휩싸이는 등 대선을 앞두고 인종갈등 문제가 또다시 핵심 이슈로 떠오른 상황에서 나왔다.
워싱턴DC 도심 행진하는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 |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연방 정부를 포함해 미국 사회에 만연한 인종 차별을 바로잡기 위해서 인종과 다양성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은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고 WP가 전했다.
WP는 연방 정부가 백인 소유의 사업체와 거래하는 경우가 지나치게 많다는 조사를 예로 들기도 했다.
지난 20년 동안 인종 다양성에 대해 수백번의 교육을 담당했던 M.E. 하트 변호사는 "연방 정부의 무의식적인 편견을 시정하기 위해서는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협력을 증진하고, 다양성에 대한 인식을 높여 궁극적으로 효율성을 올릴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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