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대어 영향 VS 밸류 부담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넷마블이 카카오게임즈 흥행 등 공모주 영향으로 장중 20만원을 찍었다. 시장의 기대감이 또다른 기업공개(IPO) 대어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로 옮겨가면서 넷마블에 대한 관심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넷마블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름에 따라 시장의 투자의견은 엇갈리는 모습이다.
4일 오전 9시30분 기준 넷마블은 전일 대비 1.03%(2000원) 오른 19만6500원을 기록했다. 넷마블은 전일 12% 넘게 상승, 장중 20만2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넷마블이 20만원을 넘어선 것은 상장 첫 해인 지난 2017년 말 이후 처음이다. 넷마블은 최근 3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 3월13일 기록한 연저점(8만원) 대비로 140% 넘게 오른 상태다.
넷마블의 이같은 강세는 카카오게임즈, 빅히트 등 IPO 대어들의 영향이 크다. 넷마블은 최근 국내 IPO 역사상 최대 청약 기록을 세운 카카오게임즈의 지분 5.63%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넷마블은 다음달 상장을 목표로 IPO 일정에 돌입한 빅히트의 2대 주주이기도 하다. 넷마블은 빅히트의 지분 24.87%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기대감에 최근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전일 개인은 넷마블을 303억원 사들이며 삼성전자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했다. 개인은 이번 주 들어서 넷마블을 545억원 사들였다.
넷마블에 대한 시장의 투자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최근 큰 폭으로 오르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대차증권은 최근 넷마블의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시장수익률(Marketperform)'로 하향 조정했다. 최진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에 대해 "빅히트의 IPO까지 현재의 주가 수준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2021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31.3배의 밸류에이션은 다소 부담되는 상황"이라며 "투자자산가치를 제외한 본업의 가치도 PER 약 22배 수준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에 따라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한 증권사도 있다. 키움증권은 전일 넷마블의 투자의견을 기조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로 상향 조정했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 신작 성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상반기부터 이어진 실적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와 함께 투자자산들의 가치 상승이 이뤄지고 있어 어느 때보다 좋은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상향 조정 이유를 밝혔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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