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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단축 시즌 변수가 도사리는 메이저리그(MLB)에서 두 한국인 투수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적어도 8월 이후만 따지면,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과 류현진(33·토론토)이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순위표를 리드하고 있다.
김광현과 류현진은 2일과 3일 연이어 등판, 모두 좋은 투구 내용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국민들에게 이틀 연속 승전보를 알렸다. 김광현은 2일 신시내티와 원정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 류현진은 3일 마이애미와 원정경기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나란히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승리도 승리고, 팀 승리도 팀 승리지만 개인적인 상승세를 이어 갔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큰 날이었다. 김광현은 선발로 다시 돌아온 뒤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44를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 역사에서 선발 데뷔전 이후 성적으로는 최고다. 류현진도 최근 6경기 연속 ‘5이닝 이상, 1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는데 이는 토론토 역사상(단일시즌 기준)으로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두 선수 모두 팀의 역사를 세운 셈이다.
8월 이후 평균자책점만 놓고 보면 두 선수의 기록은 더 빛난다. 20이닝 이상 소화 기준으로 김광현은 리그 1위, 류현진(1.29)은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2위가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1.09)임을 생각하면 류현진은 아메리칸리그 1위다. 석연치 않은 자책점 판정만 제대로 됐다면 두 선수가 전체 1·2위를 달리는 진풍경이 벌어질 뻔했다.
맥스 프리드(애틀랜타·1.35), 셰인 비버(클리블랜드·1.63), 다코타 허드슨(세인트루이스·1.66),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1.80),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1.80) 등 리그의 검증된 선수들도 좋은 성적을 냈으나 김광현 류현진보다는 성적이 다소 떨어졌다.
이제 두 선수 모두 빡빡한 일정을 버티며 이 기세를 이어 가야 한다는 과제를 안았다. 특히 류현진은 팀의 기대치를 한몸에 받고 있는 선수인 만큼 부담과도 싸워야 한다. 에이스이기에 이닝소화력을 조금 더 늘린다면 금상첨화다. 김광현은 초반 인플레이타구에 대한 운이 다소간 따른다는 통계적 결론은 분명한 만큼 역시 탈삼진 비율을 조금 더 높이는 게 숙제다. 다행히 슬라이더의 위력이 돌아오고 있어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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