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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이슈 치료제 개발과 보건 기술

코로나 치료제 '렘데시비르' 1병 46만원, 중환자 치료에 최소 277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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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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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지난달부터 1바이알(병)당 390달러(약 46만원) 가격으로 국내에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는 2일 "지난 6월 말 글로벌 공시가격으로 1바이알에 390달러를 책정했고, 지난달부터 의료 취약국을 제외하고 지불 능력이 있는 한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에 동일한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렘데시비르는 통상 중증 환자에게 5일간 6바이알이 투여된다. 투약 첫날 2바이알이 투여되고, 이후로는 1일에 1바이알씩 추가로 투여된다. 그래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 최대 10일까지 11바이알을 투여할 수 있다. 따라서 중증 환자 1명당 렘데시비르 투여에 따라 2340달러(약 277만원)에서 최대 4290달러(약 509만원)가 소요된다.

다만 환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없다. 코로나19 환자 진료비는 건강보험공단에서 80%,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20%를 부담하고 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6월 렘데시비르 특례수입을 결정하고, 7월 24일 조건부 허가를 내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특례수입 결정 이후인 7월 1일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와 의약품 무상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7월 한달간 렘데시비르를 무상으로 공급받았고, 8월 이후부터는 가격협상을 통해 구매하기로 했다.

길리어드사이언스는 렘데시비르 판매가로 1바이알당 390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미국 공공 건강보험 메디케어 적용가격으로, 의료 취약국을 제외하고 지불 능력이 있는 한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은 이 가격으로 동일하게 렘데시비르를 구입하고 있다.

한편, 길리어드사이언스는 지난달 10일(현지 시각) 미 식품의약국(FDA)에 렘데시비르를 상표명 '베클루리'로, 코로나19 치료제로서 공식 승인을 신청했다. FDA는 지난 5월 렘데시비르의 긴급사용을 승인했으나 이는 한시적 조치였다.

박용선 기자(brav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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