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 언급한 전광훈 겨냥…靑 "미안한 시늉이라도 해라"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the300](상보)"방역 방해하고 음모설 퍼뜨리는 등 후폭풍 크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2일 오전 퇴원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9.02. photo@newsis.com

청와대가 2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겨냥해 “반성을 차치하고라도 최소 미안한 시늉이라도 해야 하는 게 도리다"며 "적반하장도 정도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방역 조치에 협력은 고사하고 당치 않은 음모설을 퍼뜨리면서 방역을 방해하는 등 후폭풍이 실로 어마어마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이미 1000명 넘는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선량한 국민이 가게 문을 닫고 울고 있거나 한숨 쉬고 있다. 그간 묵묵히 이웃사랑을 실천해온 기독교계 다른 목사님들도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문 대통령은 이미 공권력이 살아있음을 보이라고 지시했다"며 "그 말을 다시 하겠다”고 했다.

한편 전 목사는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방역 조치를 ‘사기극’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 부정, 거짓 평화통일로 국민을 속이는 행위를 계속하면 한 달 뒤부터는 목숨을 던지겠다. 저는 순교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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