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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주최자 없이 치르는 KPGA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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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선수로서 2주 자가격리 감당하기 어렵다"며 귀국 포기

연합뉴스

작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때 자신의 우승 트로피 앞에 선 최경주.
[현대해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은 올해 주최자 없이 치르게 됐다.

대회를 주최하는 최경주(50)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기간에 한국에 오지 않기로 결정했고 2일 밝혔다.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은 24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여주 페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최경주가 호스트를 맡은 이 대회에 불참하는 것은 2011년 대회 창설 이후 처음이다. 최경주는 이 대회에서 호스트와 출전 선수 두 가지 역할을 해왔다.

최경주의 발을 묶은 것은 세계를 강타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다.

지난 5월 장남의 해병대 입소 때 귀국했던 최경주는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14일간 자가격리를 한 것에 대해 "당연히 따라야 할 절차였지만 골프 선수로서 감당하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집 안에만 머물러 스윙 연습 등 어떤 훈련도 할 수가 없었던 그는 자가격리를 마치고 2주 뒤에 라운드를 나갔는데 "전혀 경기 감각을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프로골프(PGA) 시니어투어에서 데뷔해 3차례 대회를 치르며 빠르게 적응하는 최경주는 귀국한다면 3주나 자리를 비우고 훈련과 연습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다음 시즌 PGA투어도 준비해야 한다는 그는 "자가격리로 인한 연습 부족과 시차 적응 문제로 국내 대회는 물론 미국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칠 수가 없다"면서 "부득이 올해는 호스트의 역할을 현장에서 하지 못하게 됐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최경주는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감염병으로 정작 제가 주최하는 대회에 참가하지 못 하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팬과 현대해상, KPGA, 페럼 컨트리클럽 등에 모두 송구한 마음"이라면서 "현장에 없어도 최고의 대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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