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文정부, 박근혜때보다 무능”, 최민희 “기생충 연구하다 시야 좁아진듯”

문재인 정부와 조국 전 법무장관을 비판하는 책인 이른바 ‘조국 흑서’의 공저자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라디오 인터뷰에서 “현 정부가 박근혜 정부보다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국 백서‘의 공저자 최민희 전 의원은 “서 교수가 기생충 연구를 하다 보니 시야가 그렇게 협의해진 게 아닐까”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서 교수는 다시 “최 전 의원이 4.5미터 기생충이 몸을 쫙 핀 장면을 본다면 다시는 ‘협소’ 운운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서민(왼쪽) 단국대 의대 교수와 최민희 전 의원.

기생충 연구자이자 칼럼니스트로 이름난 서 교수는 지난달 31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나와 ‘지난 정권에 비해서 문재인 정권이 못합니까?’라는 질문을 받고 “박근혜 정부 이상으로 못하는 정부가 나타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단언컨대 그렇다”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박근혜 그분은 아는 게 하나도 없고 무능의 원단이지 않습니까? 무능한 거의 좋은 점은 무능한데다가 또 게으르셔서 그래서 아무 일도 안 하셨고. 그래서 그냥 시스템대로 국가가 돌아갔다”며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지금 현재 무능, 좀 능력이 없으신데 열심히 하려고 그런 마음이 보인다. 그래서 그게 더 안 좋은 거다, 오히려”라고 했다.

서 교수는 문 대통령 극렬 지지 세력의 ‘팬덤 정치’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가 지지자들에게 끌려다닌다”고 했다. 그러면서 “팬덤이 정권을 끌고 가는 건 맞는데 저는 거기에 끌려다니는 그런 정권도 당연히 거기에 대해서 더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문 대통령도 문재인 팬덤을 어쩌지 못한다”고 했다.

같은 방송에 뒤이어 나온 최민희 전 의원은 서 교수 발언을 놓고 “기생충 연구를 하시다 보니 시야가 그렇게 협의해진 것이 아닐까. 조금 걱정이 된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와 문 대통령에 대한 팬덤 현상에 대해서 그 팬이 팬덤을 이루는 것을 비난하는 거는 저는 졸렬한 일”이라고 했다.

최 전 의원은 “팬덤은 그야말로 팬덤이고 저는 문 대통령이나 민주당이 이 팬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잘 정부와 그리고 당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한다”면서 “그러므로 팬덤 자체를 가지고 비난하는 것은 졸렬해 보인다. 자유니까요, 팬덤도”라고 했다.

서 교수가 다시 반격에 나섰다. 서 교수는 1일 자신의 블로그에 “문빠들이 (나를 향해) ‘기생충 연구하다 기생충이 됐다’ 같은 소리를 많이 했지만, 그래도 이름이 알려진 분이 그런 소리를 하니 어이가 없었다”며 “문 정권을 추켜세우고 싶으면 박근혜 때보다 어떤 점이 나은지 말하면 될 것이지, 남의 전공은 왜 들먹이는 것일까?”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광절열두조충을 보자. 이 기생충은 기본이 4-5미터고, 긴 것은 10미터 정도까지 된다. 이 기생충이 몸을 쫙 핀 장면을 최민희가 본다면, 다시는 ‘협소’ 운운하지 못하리라”라며 “오히려 ‘기생충을 연구하다 보니 시야가 넓다’는 덕담을 했을 수도 있다”고 했다.

[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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