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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 맥도날드의 흑인 전 가맹점주들이 흑인에게는 매출이 적고 운영 비용이 높은 지역에 가맹점을 열도록 하는 등 운영 과정에서 조직적인 차별을 했다면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맥도날드 가맹점 200여개를 운영했던 52명의 흑인 사업자들이 일리노이주 북부 연방지원에 소장을 접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맥도날드가 흑인 가맹점주들에게는 일정 수준 이하의 매장을 주고 지원도 제공하지 않는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맥도날드의 차별 행위 때문에 52명의 전 가맹점주들은 지난 4년간 가맹점 운영을 접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011~2016년 연평균 매출이 전체 미국 맥도날드 가맹점 평균보다 70만달러 낮은 것이었다면서 흑인 가맹점주 수도 1998년 377명에서 올해 186명까지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맥도날드가 고의적이고 은밀하게 백인 가맹점주들이 누리는 권리를 동등하게 누리지 못하도록 박탈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맹점 1곳당 400만~500만달러(약 47억~59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맥도날드는 성명을 내고 "맥도날드는 가맹점주들과 재료공급업자, 임직원들에 대한 다양성과 공평한 기회 제공에 중요한 가치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 2000여명의 미국 가맹점주 중 흑인 가맹점주 수는 큰 변화가 없으며 원고 대부분이 가맹점으로 수익을 얻고 은퇴한 뒤에 소송에 참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은 맥도날드에게는 민감한 시기에 나온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맥도날드는 지난 1월 흑인 임원 2명에게 인종차별을 이유로 소송을 당한 상태다. 당시에도 맥도날드는 이를 부인했고 이후 미국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이어지면서 인종적 다양성을 높이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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