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 소지 있는 발언이란 점 강조한 것"
"제가 어떻게 '철없다' 말할 수 있겠나"
"취약계층 선별 지원방안 내부 검토 중"
'추석 전 지급'·'4차 추경' 질의엔 즉답 피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오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 “철이 없다”고 지적했다는 논란에 대해 “그런 취지가 전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홍 부총리는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재난지원금을 30만원씩 50번, 100번 지급해도 선진국 국가부채비율에 도달하지 않는다’는 이 지사의 발언에 대해 “책임 없는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임이자 미래통합당 의원의 ‘철없는 발언이죠?’라는 질의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홍 부총리의 답변 이후 여당 내에선 “경솔한 답변”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홍 부총리는 1일 기획재정위원회 출석한 자리에서 전날 발언에 대한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해명 요구에 대해 “당시 ‘철없는 발언이냐’는 질문에 답변을 한 것은 아니다”며 “경기도지사로서 책임 있는 발언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 지사의 발언이) 일반 국민들에게 많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점을 강조해 말한 것”이라며 “제가 어떻게 도지사에게 ‘철이 있다, 없다’를 말할 수 있겠나”고 했다.
홍 부총리는 2차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선 “어떤 형태로 지급될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1차 때처럼 전 국민에게 나눠드리는 것보다 어려움을 겪는 국민을 선별해 나눠드리는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선별지급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특별히 사회적 거리두기의 강화로 더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고용에서 밀려난 사람들, 저소득층, 취약계층에 대해 정부의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추석 전 2차 재난지원금 지급 가능성을 묻는 정 의원의 질의에 대해선 “정부 내에서 더 논의가 필요하고, 당정 협의 등의 여러 과정이 더 필요하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코로나19 관련 추가 지원을 위한 4차 추경 가능성을 묻는 서병수 통합당 의원 질의에 대해선 “정부가 여러 지원 대책을 세우고 있다”며 “재원이 얼마나 소요될지, 그 재원을 감당 가능할지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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