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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일 이른바 ‘통합당 맞장구’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집중포화를 쏟아냈다.
앞서 홍 부총리는 전날 “전 국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30만원씩 50~100번을 지급해도 선진국 평균 국가부채비율인 110%에 도달하지 않는다”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주장을 “책임 없는 발언”이라고 평가하면서, “철없는 얘기”라는 임이자 미래통합당 의원의 비판을 동조하기도 했다.
이에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2차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론에 대해 ‘책임 없는 발언’이라며 ‘철이 없다’는 미래통합당 임이자 의원의 질의에 맞장구를 쳤다고 한다”면서 “언행에 신중하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진 의원은 “참으로 경솔한 답변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한 뒤 “나라 곳간을 책임지는 분이니 재난지원금 지급에 반대하는 소신이 있을 법도 하다. 그렇다면 자신의 논거를 들어 입장을 밝힐 일이지, 분별없는 비난에 동조할 일이겠는가”라고 쏘아붙였다.
진 의원은 또한 “홍 부총리 역시 코로나 확산으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계층에 맞춤형 지원을 하자는 입장인 만큼 재정이 민생위기 극복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 이론이 없을 줄 안다”고도 적었다.
아울러 진 의원은 “저는 기왕에 2차 재난지원금을 중하위 소득계층에 지급하면 좋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고,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이 없다”면서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 국민 지급론을 근거 없이 비난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고 홍 부총리를 정조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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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의원도 이 지사를 엄호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홍 부총리야말로 참으로 무책임하다”며 “어제 국회 답변과정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재난지원금 발언에 대해 무책임하다고 했다지요? 지금 우리에게 닥친 경제환란을 해결할 총책임자 경제부총리의 생각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고뇌나 궁훌 의지가 없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지금 상황이 어떠한가. 재난지원금 100번이라도 해야 할 정도로 화급한 상황 아닌가”라며 “국가부채율 숫자만 부둥켜안고 있을 정도로 한가하지 않다. 정말 화급한 상황에 한가하게 국가부채 운운하며 재난지원금에 완고한 홍부총리야말로 무대책이고 무책임하다”고 맹폭했다.
이규민 의원은 홍 부총리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같은 날 ‘홍남기 부총리의 사과를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1,300만 경기도민이 선택한 도지사이며,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1,2위를 달리고 있는 분의 뜻에 대해 공식적인 자리에서 ‘철이 없다’, ‘책임감 없다’라는 식의 발언은 국민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은 것”이라며 “심지어 2차 재난지원금의 보편적 지급은 현재 여론조사를 통해서도 더 많은 수의 국민이 지지하고 있는 방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홍남기 부총리는 공식적으로 사과하시기 바란다”며 “국회 예결특위라는 공적영역에서 ‘철이 없다’는 인신공격적인 발언은 국민을 모독한 것이다. 아울러 여전히 국민적 의견이 분분한 사안에 대해 정부 관리로서 합리적으로 설득할 생각을 하지 않고 ‘책임감이 없다’고 단정한 부분도 불쾌하기 그지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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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 본인도 홍 부총리의 발언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는 예결위 전체회의가 끝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사사건건 정부정책 발목잡고 문재인 정부 실패만 바라며 침소봉대 사실왜곡 일삼는 통합당이야 그렇다 쳐도 정부책임자인 홍남기 부총리님께서 국정동반자인 경기도지사의 언론인터뷰를 확인도 안한 채 ‘철이 없다’는 통합당 주장에 동조하며 책임 없는 발언이라 비난하신 건 당황스럽다”며 “설마 사실을 알면서도 왜곡과 비난에 동조했을 거라곤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덧붙여 “재정건전성 걱정에 시간만 허비하다 ‘경제회생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며 “대한민국 국민 1/4이 넘는 1370만 경기도민의 위임을 받은 도정책임자로서 도민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정부정책에 의견 정도는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존경하는 홍남기 부총리님께서 ‘철없는 얘기’라 꾸짖으시니 철이 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비꼬았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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