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대통령비서실 및 국가안보실 비서관?인사를 단행했다. 정무비서관에 배재정?전?국회의원(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국정홍보비서관에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신설된 청년비서관에 김광진 청와대 정무비서관,?기후환경비서관에 박진섭?전?서울에너지공사 사장,?안보전략비서관에 장용석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평화기획비서관에 노규덕 국가안보실 안보전략비서관. (청와대 제공) 2020.8.31/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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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대통령비서실 및 국가안보실 등 비서관 인사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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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청와대 정무비서관에 배재정 전 의원, 국정홍보비서관에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 신설된 청년비서관에 김광진 청와대 정무비서관, 기후환경비서관에 박진섭 전 서울에너지공사 사장, 안보전략비서관에 장용석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평화기획비서관에 노규덕 안보전략비서관을 각각 내정했다. 이들은 9월1일자로 임명될 예정이다.
배 신임 비서관은 부산 출신으로, 19대 국회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의정활동을 했다. 2017년 6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현재 민주당 대표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비서실장으로 일했다. 청와대는 국회의원,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을 역임하면서 폭넓은 의정활동 경험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윤 신임 비서관은 광주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초반부터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홍보기획비서관실,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했고, 현재 청와대 부대변인을 맡고 있다. 그는 2018년 4월27일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도보다리 대화' 아이디어를 내 호평을 받았다. 청와대는 탁월한 업무 성과를 보여줬고 국정철학 이해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김 신임 비서관은 전남 순천 출신으로 19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지난해 8월부터 정무비서관으로 일했다. 비서관급 중 가장 젊고 의정경험이 풍부한 그는 청년과의 소통·협력 추진 및 청년정책 조정에 관한 업무 담당하기 위해 신설된 청년비서관으로서 적임자란 평가다. 청년기본법 시행 등에 맞춰 청년세대와의 소통·공감을 통해 청년세대에 필요한 정책을 적시에 실행할 수 있을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했다.
박 신임 비서관은 경북 영주 출신으로 생태지평연구소 상임이사 등 환경단체를 거쳐 서울주택도시공사 집단에너지사업단장, 서울에너지공사 초대 사장을 지냈다. 그는 환경연합 정책실장 및 서울에너지공사 초대 사장 등을 지내면서 환경단체와 에너지 관련 공사 근무 경험까지 두루 갖춘 균형감 있는 환경 전문가로 알려졌다.
장 신임 비서관은 대구 출신으로 국가안전보장회의사무처 행정관,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 행정관,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책임연구원을 거쳐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으로 일했다. 청와대는 국가정보원, 국회의장실, 안보 관련 연구원 등에서 근무하며 정무적 감각을 갖춘 안보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노 신임 비서관은 서울 출신으로 외무고시 21회에 합격한 뒤 주미대서관 참사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평화외교기획단장, 주나이지리아대사, 외교부 대변인을 거쳐 현재 청와대 국가안보실 안보전략비서관으로 재직했다. 청와대는 외교안보 정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안보전략비서관 근무 경험을 토대로 관련 업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정세균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은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으로 참석했으며 청와대에는 문 대통령과 참모진 사이에는 투명 칸막이가 설치됐다.2020.08.25. sccho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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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고위직 '다주택 제로'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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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인사로 청와대는 다주택자 고위직 참모 '제로(0)'가 됐다. 청와대 고위직 참모 중 유일한 다주택자였던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이 이날 인사로 청와대를 떠나서다. 여 비서관은 보유하고 있던 주택 2채 중 한채를 처분하지 못했다.
그는 경기도 과천에 아파트 분양권 한 개와 서울 마포에 아파트 한채를 갖고 있었다. 전매제한에 걸린 과천 분양권 대신 마포의 아파트를 팔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날을 다주택 참모들의 주택 처분 시한으로 정했다. 앞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해 12월 청와대 고위 참모진에게 "수도권 내 2채 이상 집을 보유한 공직자들은 불가피한 사유가 없다면 이른 시일 안에 1채를 제외한 나머지를 처분하라"고 권고했다.
청와대는 당시 '이른 시일'은 6개월 내를 뜻하며, 불가피한 사유에 대한 소명의 판단 기준은 "일반적 국민들의 눈높이, 상식적 기준"이라고 밝혔었다.
그러나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집값 폭등이 이어지면서 부동산 정책 실패 논란이 불거지는 등 청와대내 다주택 참모진으로 여론의 화살이 돌아왔다. 노 실장은 이에 지난 7월2일 내부 회의에서 2주택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비서관급 이상 고위직은 7월 중으로 1주택을 제외하고 처분할 것을 강력 재권고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0.08.25.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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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노 실장도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충북 청주 아파트와 서울 반포 아파트 모두 매각했다. 당초 노 실장의 주택 처분 재권고 시한이었던 7월31일 기준으로 청와대가 밝힌 다주택자는 8명이었다.
김조원 전 민정수석(서울 강남·송파), 김거성 전 시민사회수석(서울 은평구 분양권·경기 구리), 황덕순 일자리수석(충북 청주 서원 2채·흥덕 1채), 김외숙 인사수석(부산 해운대구·경기 오산),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경기 과천 분양권·서울 마포구), 이지수 해외언론비서관(본인 명의 서울 강남구 아파트 지분 및 서대문구 오피스텔·배우자 명의 충북 청주 오피스텔), 이남구 공직기강비서관(서울 서초구 아파트·배우자 서울 송파구 오피스텔 분양권), 석종훈 중소벤처비서관(제주 오피스텔 4채) 등이 해당자였다.
당시 청와대는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8월 중순까진 매매계약서를 제출하라고 통보했고, 특별한 경우가 있는 경우에도 이달 말까지로 시한을 뒀다. 이 과정에서 김조원 전 민정수석과 김거성 전 시민사회수석은 지난 10일과 12일 잇따라 단행된 수석 인사로 교체되면서 청와대를 떠났다.
이후 청와대는 지난 14일 기준으로 다주택자가 2명이라고 발표했다. 이후 한명은 주택을 처분했고, 여 비서관 한명만 남았었다. 여 비서관 역시 주택 처분을 시도했지만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노 실장은 지난 25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달 말에는 아마도 비서관급 이상에서 다주택자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결국 이날 비서관급 인사를 통해 다주택자 고위직 '0명'을 만들었다.
정진우 기자 econph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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