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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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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정무비서관 배재정… 이낙연 총리때 비서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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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홍보 윤재관-평화기획 노규덕, 신설된 청년비서관에 김광진 내정

마지막 남은 다주택자 여현호 교체

동아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대통령정무비서관에 더불어민주당 배재정 전 의원(52)을, 국정홍보비서관에 윤재관 부대변인(47)을 내정하는 등 청와대 비서관 6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매물로 내놓은 집이 팔리지 않아 2주택자로 남은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58)이 매각 마감 시한인 이날 교체되면서 청와대 다주택자 문제가 8개월여의 논란 끝에 일단락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무·국정홍보비서관 외에 신설된 청년비서관에 김광진 현 정무비서관(39)을, 평화기획비서관에 노규덕 현 안보전략비서관(57)을 이동 배치했다. 기후환경비서관에 박진섭 전 서울에너지공사 사장(56), 안보전략비서관에 장용석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53)을 지명했다. 신임 비서관들은 1일 정식으로 임명될 예정이다.

이날 인사의 하이라이트는 배재정 정무비서관이다. 부산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2년 19대 총선 당시 민주통합당(현 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배 전 의원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 문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부산 사상을 물려받아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특히 현 정부 출범 후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국무총리를 지낼 당시 총리비서실장으로 호흡을 맞췄다. 최재성 정무수석에 이어 배 전 의원이 정무비서관에 발탁되면서 정무수석실에 친문 낙선 인사들이 전면 배치된 셈. 민주당이 ‘이낙연 체제’로 재정비된 가운데 당청 관계 조율 업무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 수석과 함께 강성으로 분류되는 배 비서관이 정무 라인에 배치되면서 야당과의 협치가 우려된다는 시각도 있다.

신임 국정홍보비서관으로 윤 부대변인이 승진 이동한 것도 관심을 끌었다. 전임 여현호 비서관이 청와대 참모진 중 유일하게 남은 다주택자였기 때문이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해 12월 청와대 다주택 참모들의 주택 처분을 권고했으나 일부 참모의 주택 매각이 지연되면서 8월 31일을 최종 매각 시한으로 정한 바 있다. 지난달 14일 청와대는 남은 다주택자가 2명이라고 발표했으며 이 중 한 명은 주택을 처분했으나 여 비서관은 끝내 주택을 매각하지 못했고 이번 인사로 교체됐다. 경기 과천시에 아파트 분양권과 서울 마포 아파트 등 두 채를 보유한 여 비서관은 전매 제한이 걸린 과천 분양권 대신 마포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으면서 과천 입주 때까지 전세로 머무는 조건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달 초 서훈 국가안보실장 등 외교안보 라인 교체로 시작된 청와대 참모진 개편은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평가다. 다만 하반기 개각 과정에서 청와대 정책실 참모진 등에 대한 추가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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