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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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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에 KPGA 준회원 된 윤창호, 20년 만에 정회원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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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윤창호(맨 왼쪽)의 가족사진.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년 동안 35차례 응시 끝에 한국프로골프(KPGA) 정회원 선발전에 합격한 '불굴의 도전자'가 나왔다.

KPGA는 31일 2000년 7월에 KPGA 프로(준회원) 자격을 취득한 이후 약 20년 만에 KPGA 투어프로(정회원) 자격을 얻은 윤창호(39) 씨의 사연을 전했다.

윤창호는 28일 전남 나주 골드레이크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KPGA 투어프로 선발전 A조에서 공동 7위를 차지, 상위 25명에게 주는 KPGA 투어프로 자격을 땄다.

그는 2000년 7월에 준회원 자격을 취득했고 이후 20년 동안 35번이나 투어프로 선발전에 응시해 이번에 처음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KPGA 정회원 선발전은 1년에 두 차례 열리며 지역 예선을 통해 240명을 추린 뒤 A, B로 나눠 본선을 진행, 각 조 상위 25명씩 50명에게 KPGA 투어프로 자격을 준다.

윤창호는 "정말 오래 걸렸다"며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목표를 위해 열심히 노력했더니 결국에는 꿈을 이뤘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모님 권유로 골프채를 손에 잡은 그는 남들보다 늦은 17세 때 본격적으로 골프 선수의 꿈을 키웠다.

'골프 명문'으로 불리는 대구 영신고 골프부에 입학한 그는 골프 시작 후 3년 만에 KPGA 준회원 자격을 얻을 정도로 유망주였다.

KPGA 코리안투어 통산 4승의 류현우(39)와 영신고 골프부 동기인 윤창호는 "선발전을 앞두고 (류)현우가 좋은 성적을 내라며 3번 우드를 선물로 줬다"며 "대회 기간에 그 우드를 썼는데 덕분에 이렇게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고 고마워했다.

군 복무 중이던 2002년과 2003년을 제외하고 해마다 투어프로 선발전에 응시했다는 윤창호는 "이상하게 선발전에 출전하면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2012년 결혼해 딸 둘을 뒀고, 지금은 레슨과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 양지골프랜드 내 '윤창호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주니어 선수들 대상 레슨을 하는 그는 점심 및 저녁 시간을 이용해 개인 연습을 한다.

그는 "늦은 나이지만 언젠가는 꼭 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하고 싶다"며 "그 무대를 보면서 골프 선수라는 꿈을 얻었기 때문에 쉽지 않겠지만 이번에도 될 때까지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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