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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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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욕 타임스퀘어에 'n번방 원조' 손정우 고발 광고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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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한복판에 세계 최대 아동 성(性) 착취물 사이트 ‘웰컴투비디오’ 운영자 손정우에 대한 고발 광고가 걸린다.

조선일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이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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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자정(현지시각)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일주일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한국인 손정우(24)가 운영한 성 착취물 사이트의 실태를 고발하는 광고가 송출된다. 이번 광고를 게시한 비영리단체 ‘케도아웃(KEDO OUT)’ 측은 “ ‘더원’ ‘톰슨 로이터’와 각각 15초, 30초 분량의 옥외광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5초 분량의 광고에는 ‘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운영자는 400만 달러(약 47억원)를 벌었다. 하지만 한국 법정에서 고작 18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미국이 운영자의 강제 소환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는 취지의 내용 등이 담길 예정이다.

‘케도아웃’은 지난달 만들어진 신생 단체다. 케도(KEDO)란, 한국(KOREA)와 소아성애(Pedophile)을 합친 단어다. 서울고법이 손정우의 미국 송환을 지난달 6일 불허하자, 분노한 시민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모여 단체를 만들고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한국의 성범죄 실태를 고발하고, 낮은 양형 기준 등 대한민국 사법체계의 문제를 외신에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12명의 활동가가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광고 비용은 지난달 20일부터 약 2주간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텀블벅’을 통해 모았다. 모금 시작 하루 만에 목표 금액 2000만원을 달성했고, 목표액을 454% 넘겨 최종 약 9000만원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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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현지시각)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송출 중인 손정우 비판 광고 영상 중 일부. /KEDO OU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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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달 6일 서울고법 형사20부(재판장 강영수)는 손정우에 대한 미국의 범죄인 인도 청구를 불허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손정우는 2015년 4월부터 특수한 브라우저를 이용해 접속할 수 있는 ‘다크웹’에서 사이트를 운영하며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 결과, 유료 회원 4073명으로부터 비트코인 4억원가량을 받고 아동·청소년 음란물 3055개를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황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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