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워싱턴=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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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찰의 흑인 총격 사건으로 인종 차별 반대 시위가 발생한 위스콘신주 커노셔를 방문한다. 지난 커노샤에선 지난 23일 흑인 제이콥 블레이크가 세 아들이 보는 앞에서 백인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하반신이 마비됐다.
30일(현지시간) CNN와 폴리티코 등 외신에 따르면 저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1일 커노샤를 방문해 법 집행관들을 만나고 최근 폭동으로 인한 피해를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블레이크나 블레이크의 가족을 만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선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법과 질서'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반복해왔다. 그는 지난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우리는 미국 거리에서 약탈과 폭력, 무법을 용납하지 않겠다"며 "법과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연방 법 집행관들과 주 방위군을 위스콘신 커노샤에 보내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커노샤 시위에서 폭력 상황이 일어날 경우를 대비해 1000명 이상의 방위군이 대기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블레이크의 아버지를 포함한 1000여명의 시위대는 경찰의 폭력에 반대하는 집회에서 평화롭게 행진했을 뿐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후 3개월 째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대해서도 "주 방위군을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커노샤 방문과 '법과 질서' 강조 메시지가 시위에 대한 강경 대응을 시사해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목적이라고 보고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후보 캠프는 트럼프 대통령의 커노샤 방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이 밖으로 나서 공격적으로 행동하도록 독려했다"고 주장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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