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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최고의 별” 김한별, KPGA 첫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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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스골프 작년 신인왕 이재경 눌러… 4R 전반 버디 7개 맹타 단독 선두

동타 허용했지만 1차 연장서 환호

동아일보

김한별이 30일 열린 헤지스골프 KPGA오픈 with 일동레이크GC 최종라운드 1차 연장전에서 ‘챔피언 퍼트’를 성공한 뒤 주먹을 휘두르며 포효하고 있다. KPGA 제공


1차 연장전이 진행된 399야드(약 365m) 거리의 18번홀(파4). 투어 2년 차 김한별(24)은 두 번째 샷으로 보낸 공이 홀 2m 앞에 안착하자 살짝 미소를 내비쳤다. 반면 두 번째 샷으로 홀 8m 거리에 공을 보낸 지난해 신인왕 이재경(21)은 승부가 기운 것을 예상한 듯 탄식을 내뱉었다. 긴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친 이재경과 달리 김한별은 침착하게 홀 안으로 공을 넣었고 하늘을 향해 주먹을 크게 휘두르며 승리를 자축했다.

김한별이 30일 경기 포천 일동레이크GC(파72)에서 열린 헤지스골프 KPGA오픈 with 일동레이크GC 최종 4라운드에서 자신의 18홀 최저타수인 8언더파 64타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생애 첫 우승컵을 차지했다. 김한별은 전날 3라운드에서 데일리베스트(골프 경기에서 당일 기록한 최저타)를 기록했던 데뷔 2년 차 동기 이재경과 1차 연장을 가는 접전 끝에 우승 상금 1억 원을 차지했다. 2019년 한국남자프로골프(KPGA)투어에 데뷔한 뒤 19개 대회 만의 우승이다.

김한별의 이름 ‘한별’은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라는 뜻으로 아버지가 지었다. 2015년부터 2018까지 4년간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동하기도 했던 김한별은 투어 데뷔 2년 만에 자신의 이름처럼 KPGA투어 정상에 섰다. 김한별은 “마지막 챔피언 퍼트를 할 때는 정말 떨렸다”며 “첫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그 이상을 이뤄 내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한별은 우승 소감을 얘기하며 눈물을 쏟기도 했다.

김한별은 8번홀(파4)에서 홀과 약 8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하는 등 전반 9개 홀 중 7개 홀에서 버디를 낚는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1개에 그치며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반면 13번홀(파4)에서 김한별에게 2타 차로 뒤졌던 이재경은 김한별이 파를 기록한 15번홀(파4)과 17번홀(파5)에서 각각 버디를 잡아내는 뒷심을 보여줬지만 간발의 차로 통산 2승은 달성하지 못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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