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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재매각 시동…“이번주 투자의향서 보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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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재매각 시동…“이번주 투자의향서 보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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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3~4곳·대형펀드 등 투자 뜻
내달 중 회생절차·운항 재개 추진
“희망퇴직·정리해고로 700명 감축”
[경향신문]

제주항공으로의 매각이 무산된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재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매각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율촌, 흥국증권이 이번주 안에 인수 후보자들에게 투자의향서를 발송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28일 매각주관사 실무자들과 회의를 열고 향후 재매각 관련 일정과 진행 상황 등을 점검했다.

이미 기업 3~4곳과 대형펀드 등이 투자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대기업은 아니지만 이름을 들으면 알 만한 기업들로 이 중에는 항공 관련 사업을 하는 곳도 있다”면서 “공익성을 띤 펀드를 운용하는 곳도 투자 의향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투자의향서 발송을 시작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양해각서(MOU) 체결 등 법정관리 신청 준비를 완료하는 데까지 30~45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이스타항공은 9월 말이나 10월 중에 법정관리(회생절차) 신청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스타항공은 법정관리와 동시에 국내선 운항 재개를 추진할 계획이다. 매출이 없는 상태에서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회생보다는 청산 절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국내선과 국제선 모두 ‘셧다운’ 상태로 운항을 재개하려면 국토교통부에 최소 3주 전에 갱신을 요청해야 한다.


이스타항공은 신규 투자자 물색과 함께 대규모 인력 감축에도 나선다. 지난 28일부터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으며 이달 31일 희망퇴직 절차가 끝나면 다음달 7일에는 정리해고 대상자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희망퇴직자와 정리해고자를 합해 총 700여명을 감축하고 항공기 6대 운항에 필요한 420여명만 남긴다는 방침이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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