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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컵대회, 산틸리·장병철 감독의 특별한 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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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대회 결승전 화두는 '러셀 vs 임동혁'

연합뉴스

대한항공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
(제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이 29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전력과의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전을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제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 남자프로배구 첫 외국인 사령탑 로베르토 산틸리(55) 감독은 물론이고, 지난 시즌 최하위에 그친 2년 차 장병철(44) 감독에게도 '프로배구 컵대회 결승전'은 무척 특별하다.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은 29일 오후 2시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전을 치른다.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과 함께 컵대회 최다 우승(4회)을 차지한 팀이다.

한국전력도 2016, 2017년 두 차례 컵대회에서 우승했다.

그러나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과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처음으로 컵대회 결승전을 치른다.

경기 전에 만난 산틸리 감독은 "사전 인터뷰부터 결승 분위기가 난다"고 웃으며 "오늘 오전에 선수단 미팅을 하면서 '우리가 결승에 오른 건, 그만큼 훈련을 잘해왔다는 것이다. 오늘 우리가 발휘할 수 있는 최상의 모습을 보여주자'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산틸리 감독은 한국 무대에서 치른 공식 4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컵대회 결승에 올랐다. 이제 그는 한국 팀 지휘봉을 잡고 처음 치르는 대회에서의 우승을 꿈꾼다.

연합뉴스

장병철 감독 '엄지 척!'
[한국전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장병철 감독은 "예선 마지막 경기, 준결승, 결승까지 사흘 연속 경기를 치르느라 아무래도 선수들이 피곤하겠지만, 오늘도 초반만 잘 넘기면 경기를 잘 풀어갈 것 같다"며 "선수들에게 '대회 마지막 경기 잘하고, 기분 좋게 휴가 가자'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장 감독은 프로 사령탑에 오르자마자 지휘한 첫 대회인 2019년 컵대회에서 3패를 당해 예선 탈락했다. V리그 정규리그에서도 한국전력은 최하위에 그쳤다.

올해는 예선 2승 1패로 B조 1위를 차지했고, 준결승에서 현대캐피탈마저 눌렀다.

장 감독은 "레프트 이시몬, 라이트 박철우, 센터 안요한이 특히 잘했다"며 "확실히 지난해와는 다른 분위기다"라고 했다.

두 사령탑이 꼽은 결승전의 키플레이어는 대한항공 토종 라이트 임동혁과 한국전력 외국인 레프트 카일 러셀이다.

장 감독은 "러셀이 임동혁을 전담 마크할 것이다. 만약 러셀이 후위에 설 때 서브 리시브에서 흔들리면 이승진 등을 투입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산틸리 감독은 "러셀이 준결승에서 많은 공을 때리고도 좋은 기록을 냈다. 한국전력은 러셀이 뛸 때와 뛰지 않을 때 팀이 달라지는 것 같다"고 '러셀 저지'를 핵심 전략으로 꼽았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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