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야권 대선후보로 꼽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재난지원금을 30만원씩 100번 지급해도 선진국 평균 부채비율보다 낮다"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발언에 "내집 살림이면 그렇게 하겠나"며 비판했다.
오 전 시장은 28일 페이스북에서 "선진국이 80년동안 늘린 빚, 우린 30년만에? 5년만에?"라고 반문하며 이 지사를 콕 집어 비판했다. 이 지사가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전 국민 지급'을 강조하며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30만원씩 100번 지급해도 선진국 평균 부채비율보다 낮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는 '허리띠 졸라매고 압축성장시켜 놓았더니 국가채무비율도 선진국 쫒아가자? 아직 여유가 있다구요?"라며 이 지사의 주장을 반박하며 "내집 살림이면 그렇게 하겠나, 내 새끼면 그렇게 가르치겠나"고 반문했다.
오 전 시장은 최근 상소문 형식의 '시무 7조' 청원글을 언급하며 "가슴으로 쓴 충언"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국민이 많이 본 뉴스 1위던데 대통령도 읽었는지, 끝까지 참고 읽으셨는지 그게 정말 궁금하다"며 "그래봐야 (대통령 임기는) 2022년 5월까지인데, 참 길게도 느껴지는 5년"이라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사용하던 사무실로 최근 거처를 옮겼다고도 밝혔다. 그는 "보증금 월세 올려달라해서
사무실을 옮겼다"며 "위치 좋은 곳을 찾다보니 추 장관이 사용하던 사무실"이라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영전하셨으니 명당 자리인것은 같은데 오만가지 간섭하는거 닮을까봐, 오만방자 칼춤사위 옮을까봐 심히 걱정된다"며 "매일 자리에 앉을 때마다 타산지석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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