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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흑인 피격 사건에 분노하며 경기에 나서지 않은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의 행동이 단순한 '보이콧'이 아닌 '파업'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NBA 밀워키 벅스 선수들은 지난 26일 올랜드 매직과 경기를 뛰지 않기로 했으며 잇달아 이날 경기에 예정된 모든 팀 선수들 모두가 동참했다.
선수들은 미국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가 비무장 상태에서 백인 경찰의 총격을 받은 것에 항의하는 의미로 경기를 거부했다.
선수들의 경기 거부는 27일 철회됐고 NBA사무국은 28일이나 29일부터 플레이오프를 재개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선수들의 집단 행동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언론은 이를 보이콧으로 규정했다. LA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도 보이콧이라는 표현을 썼다.
반면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 하원의원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은 '파업'이 더 정확하다고 강조했다.
알렉산더 콜빈 코넬대 산업노동관계(ILR School) 학과장은 CNBC방송에 "보이콧은 소비자들이 항의 차원에서 제품 구매를 중단하는 것"이라며 "노동자들이 항의의 표시로 일을 중단하는 것은 파업"이라고 강조했다. 임금인상 같은 직장 내부의 일은 물론 정치적 항의도 일손을 멈추고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파업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또 노동자 단체가 연합해 일을 중단 또는 둔화시키는 것 역시 파업을 정의하는 한 부분이다.
CNBC는 이러한 파업의 정의를 따르면 NBA선수들의 경기거부는 파업이라고 설명했다. 또 팬들이 경기를 보러 가지 않거나 시청하는 것을 거부하면 보이콧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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