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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차기 총리후보 급부상… 아베가 후계자로 지목說

조선일보 도쿄=이태동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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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차기 총리후보 급부상… 아베가 후계자로 지목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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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사의] 총리감 조사 1위 이시바도 거론… 집권 자민당 "신속하게 뽑을것"
스가 관방장관, 이시바 前간사장, 기시다 정조회장

스가 관방장관, 이시바 前간사장, 기시다 정조회장

일본 집권 여당 자민당은 28일 아베 신조 총리 사임 소식 이후 "신속히 새 총재를 뽑겠다"고 밝혔다. 9월 중 새 내각이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의 총리는 여당 총재가 맡는 게 관례다. 자민당이 형식을 간소화해 당 대회 대신 의원 총회 형태로 선거를 치를 것으로 일본 언론들은 보고 있다. 이 경우 차기 총리는 당내 파벌 간 합종연횡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더 커진다.

차기 총재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최근 급부상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 관방장관이다. 관방장관은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하는 자리다. 스가는 당내에 파벌이 없지만, 위기관리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는 점 때문에 향후 정국을 수습할 적격 인물로 거론되고 있다.

27일엔 주간지 슈칸분슌이 "아베 총리가 스가를 유력 후계자로 여긴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가 속한 자민당 내 최대 파벌 호소다파(97명)가 그를 지지한다면 무파벌 약점을 지울 수 있다. 최근 스가는 당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니카이파(47명) 수장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과도 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니카이는 28일 스가에 대해 "총리로 지명되면 충분히 (책임을) 맡을 수 있는 인재"라고 했다.

아베의 '정적'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자민당 전 간사장도 후보군이다. 차기 총리 선호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린다. 그러나 자신의 파벌 의원이 19명에 그치는 등 당내 기반이 취약하다. 총재 선출 과정에는 인기도가 직접 반영되지 않는 데다 아베가 "무슨 일이 있어도 이시바는 안 된다"고 할 만큼 반대하고 있는 것이 약점이다. 만약 지방 당원까지 참여하는 당 대회 형태로 총재 선거가 치러지면, 당원 지지도가 높은 이시바도 해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시바는 28일"당원 권리를 존중하는 게 필요하다"며 당원 투표를 주장했다.

기시다파(47명)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조회장은 얼마 전까지 아베가 직접 후계자로 밀었던 인물이지만, 대중 지지율이 한 자릿수대에서 지지부진하다. 이 외에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환경상 등 현직 각료의 이름도 언급된다.









[도쿄=이태동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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