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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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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美평균물가목표제 도입에도 1%↓…유가도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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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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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라고 했다. 최근 미국의 평균물가목표제 도입에 대한 기대로 올랐던 금값이 실제 발표 이후엔 오히려 떨어졌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9.90달러(1.0%) 내린 1932.60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장기적으로 평균 2%의 물가상승률 달성을 추구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과거 물가상승률이 목표치(2%)를 밑돈 기간 만큼 이후 목표치를 웃도는 것을 허용해 전체 평균으로 목표치를 맞추는 평균물가상승률목표제'(AIT·Average Inflation Target) 도입을 선언한 셈이다.

최근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대체로 연 2%를 하회했음에 비춰볼 때 앞으로 당분간은 물가상승률이 2%를 넘어도 금리를 현행 '제로'(0) 수준에서 올리지 않고 놔두겠다는 의미다.

이 경우 대개 시장에선 큰 폭의 물가상승, 즉 화폐가치 하락 가능성 때문에 인플레이션 헤지(위험회피) 수단인 금의 수요가 늘어난다.

통상 금값과 반대로 움직이는 달러화 가치는 제자리 걸음했다. 이날 오후 4시47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과 같은 93.00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국제유가는 초강력 허리케인 '로라'에 따른 공급차질에도 불구하고 수요부진 우려로 후퇴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0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35센트(0.8%) 내린 43.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0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밤 9시50분 현재 전날보다 53센트(1.2%) 하락한 45.11달러에 거래 중이다.

160년 만에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 로라가 이날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를 강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로라가 이날 오전 1시30분쯤 루이지애나주에 상륙했다고 밝혔다. 상륙 당시 시속 240km의 강풍을 동반한 4등급 폭풍이었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로라가 밤새 루이지애나주의 도시 레이크 찰스를 관통하며 건물 지붕을 찢고 유리창을 산산조각 내는 장면이 올라와 있다. 강풍에 버스가 넘어지는 장면도 포착됐다.

데이비드 로스 국립기상청(NWS) 기상 통보관은 "이번 폭풍은 해안선을 강타한 가장 강력한 폭풍 중 하나"라며 "이 폭풍이 습지가 있는 내륙으로 확산되면 물 폭탄을 막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허리케인은 1∼5등급으로 나뉘는데 숫자가 클수록 위력이 세다. 4등급의 경우 집이 부서지고 나무가 뿌리째 뽑힐 수 있는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로라에 대해 미국 역사상 160년 만에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이라고 전했다. 2005년 8월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를 폐허로 만들고 1800여명의 사망자를 낸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당초 5등급이었지만 상륙 당시엔 3등급으로 세력이 약해진 상태였다.

한편 로라는 북쪽으로 이동해 습지 지역인 루이지애나주 남서부를 통과하며 2등급 폭풍으로 위력이 약화됐다.

앞서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 등의 멕시코만 해안 주민 50만명 이상에겐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멕시코만 석유생산 시설의 경우 이미 80% 이상이 허리케인 피해에 대비해 가동을 중단했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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