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휴대폰으로 틱톡 앱을 켜고 있다. 월마트는 27일 MS와 공동으로 틱톡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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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가 미국 틱톡 사업부문 인수에 동참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공동으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틱톡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아직 매각 대상자를 선정하지는 않았지만 200억~300억달러에 조만간 매각될 것으로 전해졌다.
11월 중순까지 미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내 사용을 금지하겠다고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위협 속에 틱톡 매각에 속도가 붙고 있다.
27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MS의 틱톡 인수협상에 월마트가 가세했다.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이날 성명에서 MS와 공동인수는 트럼프 행정부를 만족시킬 것이라면서 인수전 참여를 공식확인했다.
정기구독 서비스인 아마존프라임 같은 이른바 '월마트플러스(+)'를 조만간 출범할 예정인 월마트는 틱톡을 인수하게 되면 1억 사용자들을 자상의 온라인 쇼핑 고객으로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들을 대상으로 자사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을 광고하고, 온라인 장터도 크게 확대할 수 있게 된다.
특히 틱톡이 미 청소년층에게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어 월마트는 이들을 대상으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
월마트가 가세하면서 틱톡 매각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는 분위기다.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인수 대상자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바이트댄스가 조만간 200억~300억달러에 틱톡 미국 사업부문을 매각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트댄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장 이밍은 이날 바이트댄스가 "현재 전세계에 걸쳐 당면한, 특히 미국과 인도에서 맞닥뜨린 문제들의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밝혀 매각이 코 앞으로 다가왔음을 시사했다.
틱톡 인수전에는 MS와 이에 가세한 월마트, 미 소프트웨어 공룡 오라클, 제너럴 애틀랙틱, 세콰이어 등 사모펀드들이 뛰어든 상태다.
한편 이날 틱톡 미국 사업부문 CEO 케빈 마이어가 사임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보낸 성명에서 정치적 압력때문에 사임한다고 밝혔다.
디즈니 출신인 마이어는 디즈니의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를 출범시킨 장본인이다.
디즈니+는 출범 1년도 안 돼 6000만명이 넘는 가입자들을 확보하는 대성공을 거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폭발적인 성장의 발판이 되기는 했지만 경쟁사 넷플릭스가 10년에 걸쳐 이룬 성과를 1년도 안돼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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