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상륙

‘끝나지 않은 돼지열병 공포’…강원 춘천서 ASF 멧돼지 첫 발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강원 춘천 사북면서 ASF 멧돼지 폐사체 발견…광역울타리 내

춘천서 발견은 처음…인근 농가 이동제한·방역 실시

집중호우·태풍 등으로 인한 멧돼지 차단 울타리 훼손 여부 점검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강원 춘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멧돼지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정부는 집중호우와 태풍 등으로 멧돼지를 막기 위한 차단 울타리 훼손 여부 등을 확인하고 인근 농가의 이동을 제한하는 등 조처에 나서고 있다.

이데일리

자료=환경부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7일 환경부는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 오탄리 광역울타리 내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 1개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26일 검출됐다고 밝혔다.

폐사체 발견지점은 최근 양성이 확진된 화천군 사내면 용담리 및 원천리 지점과 직선거리로 약 7km 떨어져 있고 남쪽 약 7km에 화악산 구간 광역울타리가 설치돼 있다. 춘천시는 야생멧돼지 ASF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시료를 채취하고, 현장 소독과 함께 매몰했다.

환경부는 이 지역의 울타리 구간 주변으로 민가, 농경지가 많아 북쪽의 두류산, 장군산 일대로부터 확산해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구체적인 전파경로에 대해서는 발견지점 주변 폐사체 수색, 환경 조사 등을 통해 파악할 예정이다.

춘천시에서 야생멧돼지 ASF가 검출된 건 처음이다. 이에 주변 지역으로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감염 멧돼지의 이동을 차단하기 위해 기존 광역울타리에 대한 훼손 여부, 출입문 개폐상태 등을 점검하고, 취약구간 발견을 보강할 계획이다. 울타리 관리원도 상시 순찰하도록 한다.

이어 감염확산 범위 및 추가 폐사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춘천 사북면 일대 5개 리와 광역울타리 외 지역인 춘천 오월리, 가평군 화익리에 수색인력 15명을 투입해 집중수색한다. 또 발생지점 인근 교량 및 출입문 등 확산 우려가 있는 구간에는 포획틀 22개와 포획트랩 100개를 집중 설치하고, 전담 관리원 8명을 배치해 안정적으로 개체수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차량·사람에 의해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도록 화천 사내면 및 춘천 사북면에서 활동한 엽사의 위치추적시스템(GPS) 정보를 활용해 이력을 관리하고, 포획도구 소독 상태를 점검하는 등 방역관리도 강화한다.

아울러 이번 춘천 발생지점 반경 10km 내 새롭게 추가된 양돈농가 1호에 대해 이동제한과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매일 전화예찰과 농장 주변도로, 진입로를 소독하는 등 관리를 강화한다. 방역대 등 접경지역 양돈농장 진입로, 주변도로에 대해 출입차량과 인력에 대한 소독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한편 지난 8일간 강원도 화천군, 철원군, 양구군, 인제군, 춘천시 및 경기도 연천군에서 ASF 16건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총 727건이 검출됐다. 또 집중호우 기간 및 태풍 ‘바비’로 인한 울타리 피해 현황을 점검하고, 피해 구간을 긴급 복구하고 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