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의 모하메드 엘리오누시가 27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파크에서 열린 페렌츠바로시(헝가리)와 2020~202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2차 예선 단판 승부에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잇다. 글래스고 | EPA연합뉴스 |
페렌츠바로시 선수들이 승리 직후 기뻐하고 있다. 글래스고 | EPA연합뉴스 |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의 강자인 셀틱이 15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차 예선에서 탈락했다.
지난 시즌 ‘SPL 챔프’인 셀틱은 27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20~202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2차 예선에서 ‘헝가리 챔프’ 페렌츠바로시와 격돌해 1-2로 졌다. 두 팀 모두 국내 팬에겐 익숙하다. 셀틱은 기성용과 차두리가 지난 2010~2012년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고, 페렌츠바로시는 류승우(제주)가 2016년 임대 신분으로 뛰었다.
셀틱은 빅리그 클럽은 아니지만 SPL 9연패를 달성한 자국 최강이다. 한때 유럽클럽대항전에서도 두드러진 성적을 거뒀다. 특히 지난 1966~1967시즌엔 챔피언스리그 전신인 유러피언컵을 제패, 자국 리그와 컵대회까지 모두 제패하면서 유럽 축구 역사상 첫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 적이 있다. 하지만 최근 유럽 중·소리그 경쟁력이 이전보다 두드러지면서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까지 최근 3시즌 연속 조별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2018~2019시즌과 2019~2020시즌엔 3차 예선에서 각각 AEK아테네(그리스), CFR클루지(루마니아)에 덜미를 잡히면서 탈락했다. 그런데 올 시즌처럼 2차 예선에서 떨어진 건 15년 만이다. 셀틱은 지난 2005~2006시즌 슬로바키아 소속 아르트메디아 브라티슬라바를 상대로 2차 예선 1,2차전을 벌여 합계 점수 4-5로 밀려나며 탈락한 적이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시즌 일정이 뒤로 밀려 새 시즌 챔피언스리그 예선을 단판으로 치르고 있다. 하지만 셀틱은 페렌츠바로시를 안방으로 불러들인 만큼 패배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시나리오다. 이날 전반 7분 만에 다비드 쉬게르에게 선제골을 내준 셀틱은 후반 8분 라이언 크리스티가 동점포를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후반 30분 역습 허용 상황에서 상대 측면 공격수 톡막 은구엔에게 왼발 결승골을 얻어맞앗다. 결국 셀틱은 2020~2021시즌 유로파리그 3차 예선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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