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메이어 틱톡 최고경영자(CEO)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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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미국 정부의 틱톡 금지 행정명령으로 인해 미국 각 기업들과 틱톡의 인수 협상이 벌어지는 가운데 케빈 메이어 틱톡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했다고 27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메이어 CEO는 내부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최근 몇주 동안 정치 환경이 급격히 변하면서 기업의 구조변화가 무엇을 요구하는지, 내가 맡은 글로벌 역할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상당히 돌이켜봤다"고 밝혔다.
메이어 CEO는 "이런 배경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곧 이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예상되며, 여러분 모두에게 내가 회사를 그만두기로 결정했다는 것을 무거운 마음으로 알린다"고 전했다.
메이어 CEO는 "글로벌기업 틱톡을 운영하는 내 역할이 미국 행정부의 틱톡 미국사업 매각 추진 결과에 따라 매우 달라질 것이라는 점을 이해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사임이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틱톡 제재와 관련 있다는 것을 내비친 것이다.
메이어 CEO의 서한에 따르면 현재 틱톡의 총관리자인 버네사 파파스가 임시 CEO가 돼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메이어 CEO는 디즈니사의 전 임원으로 틱톡에 대한 미국의 국가안보 우려가 심화되자 지난 6월 틱톡 CEO로 전격 영입됐다. 틱톡과 모회사 바이트댄스 측으로서는 미국 제재를 피하기 위한 시도였지만 결과적으로 CEO 교체도 소용이 없던 셈이다.
틱톡은 FT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지난 몇달간 정치적 변동이 케빈의 역할 범위를 상당히 변화시킨 것을 잘 알고 있으며 그의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한다"며 "우리는 그동안 회사에서 보낸 그의 시간에 감사하며 앞으로 잘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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