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 차별에 항의해 27일 경기에 결장한 덱스터 파울러 |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외야수 덱스터 파울러(34)가 인종 차별에 항의하고자 경기 불참을 택했다.
팀 동료인 선발 투수 잭 플래허티도 등판일은 아니었지만, 경기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를 파울러 없이 치렀다.
경기 전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파울러와 플래허티가 다른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연대해 오늘 경기에 불참하기로 했다. 구단은 이들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메이저리그에서는 신시내티 레즈-밀워키 브루어스, 시애틀 매리너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3경기가 흑인 피격 사건에 항의하는 뜻을 담아 취소됐다.
제이슨 헤이워드(시카고 컵스), 맷 켐프(콜로라도 로키스)는 팀이 경기를 치렀지만, 스스로 결장해 '인종차별 항의'에 동참했다.
파울러와 플래허티도 결장을 택했다.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는 24일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무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경찰의 총격을 받았다.
당시 블레이크의 어린 아들 3명이 아버지가 쓰러진 차 안에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은 더 들끓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경기 취소와 결장 등의 방법으로 인종차별 철폐를 외치는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세인트루이스가 캔자스시티에 6-5, 9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세인트루이스는 2-5로 뒤진 9회말 2사 만루에서 4점을 뽑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야디에르 몰리나가 상대 불펜 랜디 로사리오의 공에 맞아 밀어내기 점수를 올렸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타일러 오닐이 3루수를 맞고 좌익수 앞으로 흐르는 2타점 동점 적시타를 쳤다.
딜런 칼슨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 기회를 잡은 카디널스는 콜튼 웡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끝내기 점수를 만들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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