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넷 엡스. 미국항공우주국(NASA) 화면 갈무리 |
사상 첫 흑인 여성 국제우주정거장(ISS) 승무원이 탄생할 전망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내년 실시할 예정인 우주선 ‘시티에스(CTS)-100 스타라이너’ 첫 실전 임무에 참여할 우주비행사 중 한 명으로 흑인 여성인 지넷 엡스를 선정했다고 미 <시엔엔>(CNN) 방송 등 현지언론이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엡스는 스타라이너를 타고 우주정거장에 가서 반년 동안 머물 계획이다.
엡스는 우주공학 박사로 연구소와 미국 중앙정보부(CIA)에서 일하다가 2009년 우주비행사가 됐다. 미국항공우주국은 2년 전에도 엡스를 우주정거장 승무원 후보로 뽑았다가 마지막에 공식 설명 없이 최종 선정자 명단에서 제외했다. 미국항공우주국은 지금까지도 당시 결정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있다.
1983년 첫 흑인 우주비행사 탄생 탄생 이후 10명 이상의 흑인 우주비행사가 나왔지만, 우주에서 장기간 머무는 우주정거장 승무원 중에 흑인은 없었다.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 엑스(X)’가 만든 ‘크루 드래건’이 올 연말 첫 흑인 남성 우주정거장 승무원인 빅터 글러버를 태우고 발사될 예정이다. 성공한다면, 글러버가 첫 흑인 우주정거장 승무원이 될 수 있다. 만일 크루 드래건이 스타라이너보다 먼저 발사하는 데 실패한다면, 엡스는 흑인 여성이 아니라 흑인 중 첫 우주정거장 승무원이 될 가능성도 있다.
엡스가 탑승할 예정인 스타라이너는 보잉이 개발한 유인 캡슐인데, 아직 무인 발사만 시험하는 단계다. 그러나 스타이라이너와 경쟁하는 크루 드래건은 이달 초 우주비행사가 탑승해 우주정거장에 두 달가량 머문 뒤 지구로 귀환하는 데 이달 초 성공한 바 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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