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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이재명 지사 대법원 판결

이낙연·이재명 '재난지원금' 충돌… 이해찬·남인순 '코로나 3단계'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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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대선주자·지도부 곳곳서 공방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과 지도부가 긴급재난지원금과 코로나 대책, 부동산 문제를 놓고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며 충돌하고 있다.

당대표 선거에 나선 이낙연 의원은 26일 "(1차 재난지원금 지급 때는) 예산 범위 내에서 뽑아내 재난지원금을 드린 것인데 지금은 완전히 바닥이 났다"며 "재난지원금을 드린다면 (나라가) 빚을 낼 수밖에 없는 상태여서 '곳간 지키기'도 훨씬 더 진지하게 생각해야 된다"고 말했다. 재난지원금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소득 수준에 따른 '선별 지원'에 무게를 둔 것이다.

하지만 이재명 경기지사는 "전 국민에게 30만원씩 지급하자"면서 "(거기에 필요한) 15조원 해 봐야 (국가 부채 비율은) 0.8%도 안 된다. 그거 늘어난다고 무슨 나라가 망하겠느냐"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장기적으로 보면 세금 납부하는 사람과 혜택 보는 사람이 분리되면 세금 내는 사람이 화가 나고, 복지 총량을 늘리는 데 어려운 상황이 된다"며 "(선별 지급 주장은) 정치적 책략이고, 미래통합당이 이 점을 잘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부동산 대책을 두고는 이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이 맞섰다. 이 의원은 전날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부동산 대책이 효과를 내고 있고 안정화 추세로 가고 있다"고 말한 데 대해 "(부동산값) 상승세가 둔화된 것은 확연하게 확인할 수 있고 안정화의 길로 가고 있다"며 옹호했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 부동산값이 많이 오른 건 현실적 데이터로 나오는데 자꾸 논쟁하거나 싸울 필요 없다"고 했다. 이어 "국민 눈에는 한가한 논쟁"이라며 "강남의 중개업소 몇 군데만 샘플 조사해봐도 명확하게 나올 것"이라고 반박했다.

당 최고위에선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격상을 두고 이해찬 대표와 남인순 최고위원이 다른 목소리를 냈다. 이 대표는 "현재 추세가 주말까지 유지되면 2단계 수준으로 (대응이) 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했다. 하지만 남 최고위원은 "수도권에 한해 5~7일간 한시적 3단계 격상 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전문가 제언에 대해 정부가 검토해 달라"고 했다.

[박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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