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틸리 감독 이끄는 대한항공, 3전 전승·조 1위로 4강행
현대캐피탈, 다우디 앞세워 외국인 안 뛴 KB손해보험 제압
파이팅 외치는 대한항공 선수단 |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준결승에 선착했다.
대한항공은 26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0(25-13 25-23 25-19)으로 완파했다.
경기를 지켜보는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 |
한국프로배구 첫 외국인 사령탑인 이탈리아 출신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은 3연승을 내달려 A조 1위로 4강에 올랐다.
역시 새로 삼성화재 지휘봉을 잡은 고희진 감독은 1승 2패로 아쉽게 탈락했다.
대한항공은 외국인 주포 안드레스 비예나 없이도 조별 리그에서 현대캐피탈에 한 세트를 내줬을 뿐 KB손해보험과 삼성화재는 셧아웃(3-0)으로 물리쳤다.
대한항공의 양 날개 정지석(15점)과 임동혁(12점)이 27점을 합작해 승리를 쌍끌이했다.
대한항공은 서브 에이스(7-0), 블로킹(9-6)은 물론 10%포인트 높은 공격 성공률로 삼성화재를 너끈히 제압했다.
환호하는 현대캐피탈 선수단 |
앞서 열린 경기에선 현대캐피탈이 우간다 출신 외국인 주포 다우디 오켈로(등록명 다우디)를 앞세워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1(19-25 25-19 25-22 25-20)로 따돌렸다.
2승 1패를 거둔 현대캐피탈은 조 2위로 준결승에 합류했다. B조 4강 진출팀은 27일 가려진다.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지휘한 이상렬 KB손보 감독 |
프랜차이즈 스타 이상렬 감독에게 새로 지휘봉을 맡긴 KB손보는 토종 선수들만으로 선전했지만, 3패를 당해 짐을 쌌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KB손보의 부름을 받은 말리 출신 노우모리 케이타는 입국 후 훈련량이 부족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상렬 감독의 공식 경기 첫 승리는 10월 17일 개막하는 2020-2021 정규리그로 미뤄졌다.
높은 타점에서 스파이크 내리꽂는 현대캐피탈 다우디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한 탓에 지난 시즌 후 귀국하지 못하고 팀에 남아 2020-2021시즌을 준비해 온 다우디가 '해결사'로 제 몫을 했다.
다우디는 승패를 가른 3세트에서 무려 12점을 몰아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이 경기에서 28득점을 수확했다.
3세트 23-22로 쫓긴 상황에서 왼쪽에서 어렵게 올라온 세터 이승원의 언더 토스를 살려 3인 블로킹을 뚫고 오픈 공격에 성공한 데 이어 곧바로 오른쪽에서 타점 높은 스파이크로 3세트를 매조졌다.
현대캐피탈은 62.5%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기록한 KB손보에 1세트를 쉽게 내줬지만, 2세트에서 전매특허인 블로킹(4점)과 서브 에이스(3점)로 살아나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철통 수비 |
승기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4세트 19-18에서 최민호의 가로막기 득점과 다우디의 쳐내기 득점으로 달아나 경기를 끝냈다.
현대캐피탈은 가로막기에서 11-3, 서브 득점에서 9-3으로 각각 KB손보를 압도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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