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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틱톡 때리는 미국, 배후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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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대표]
테크M

/사진=디미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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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시장에서 틱톡을 퇴출하려고 합니다. 이번달 6일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와 중국의 매신저 앱 위챗의 모회사 텐센트 등 중국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특히 바이트댄스에 대해서는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미국 기업에게 90일 안에 매각하라는 선고를 내렸습니다.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대해 틱톡도 반격에 나섰습니다. 틱톡은 자신들이 약 1년의 기간동안 미국 정부에 대해 건설적인 해결책을 내놓기 위해 대화에 참여해 왔지만, 미국 행정부는 사실을 알아보려는 노력없이 사기업간 협상에 관여하려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틱톡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행정부를 상대로 행정명령에 반대하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런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행정부의 틱톡 제재를 부추긴 인물로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관련돼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WSJ는 저커버그가 지난해 9월과 10월,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중국에 적대적인 미국 상원의원들과 만나 중국 인터넷 기업들이 미국 인터넷 산업을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페이스북과 같은 미국 SNS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금지돼 있지만 틱톡 같은 중국 SNS기업은 미국에서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저커버그는 이를 강조하며 틱톡 같은 플랫폼에 무너질 수 있는 미국 인터넷 산업을 구해야 한다는 논리를 펼쳤다고 WSJ는 전했습니다.

지난해 10월과 11월부터 톰 코튼, 척 슈머, 조시 홀리 등 미국의 상원 의원들이 틱톡을 겨냥한 서한과 주장을 펼친 시점은 저커버그와의 만남 직후였다고 전해집니다.

저커버그 CEO는 2015년 중국 칭화대에서 중국어로 22분간 연설을 했고, 2016년에는 천안문 광장에서 조깅을 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소비자들에게 환심을 사기 위해 노력했던 저커버그지만, 페이스북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실패했습니다.

중국은 2009년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 of China)'을 만들어 중국에서 구글과 페이스북 등 미국 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해 오고 있습니다. 결국 저커버그 CEO는 2019년 10월 미국 조지 워싱턴대 연설에서 중국 시장 진출을 사실상 포기하는 연설을 했습니다.

올해 7월29일 열린 IT기업들에 대한 반독점 청문회에서 그는 "중국이 미국의 기술을 빼간 확실한 증거가 있다"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틱톡을 둘러싼 문제와 이해 당사자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결론이 나게 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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