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샘 오취리가 일 오전 서울 중구 그랜드 엠배서더에서 열린 MBN 예능프로그램 '친한예능'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강민석 기자 msphoto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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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출신 샘 오취리가 '인종 차별' 논란에 이어 '성희롱 발언 동의' 논란에 잇따라 휩싸인 가운데, 그가 출연 중인 '대한 외국인'에서 하차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26일 일부 누리꾼들은 MBC 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대한 외국인'의 포털사이트 실시간 Talk 채널을 통해 샘 오취리의 방송하차를 요구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샘 오취리의 하차를 요구합니다. 한국 여자 연예인에 대한 성희롱 발언, 행동을 묵인하고 넘어가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출연시킬 사람이 그렇게 없나"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남겼다.
다른 누리꾼들도 "오취리 하차 안하나요? 계속 나오면 이제 바로 채널 돌리겠습니다", "오취리 아주 설상가상이군요. 당분간 예능방송에서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퀴즈 좋아해서 자주 보던 방송인데, 샘 오취리가 나오면 더이상 안보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냈다.
/사진='대한외국인' 실시간 Talk 채널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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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 25일 제기된 샘 오취리의 '성희롱 발언 동의' 논란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2019년 3월 샘 오취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배우 박은혜와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 한 누리꾼은 "Cute once you go black, you never go back. Lol"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직역하면 '흑인 남성을 한 번 만나면 다른 이를 만나기 힘들다'라는 뜻이다. 하지만 이는 '흑인 남성과 성관계를 맺은 여성은 다른 인종의 남성과 관계하기 힘들다'라는 뜻으로도 사용된다.
이 글에 샘 오취리는 '동의한다'라는 뜻의 "Preach"라는 댓글을 남겼다. 샘 오취리가 성희롱으로 해석될 수 있는 누리꾼의 발언에 동조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대한외국인' 측은 앞서 샘 오취리의 인종차별 논란 이후 방송에서 그를 편집 없이 그대로 방송에 내보냈다. 당시 프로그램 실시간 Talk 채널에는 샘 오취리의 하차를 요구하는 누리꾼들의 의견이 많았지만, "사과까지 했는데 방송 하차는 너무하다"는 의견도 맞섰다.
이번 '성희롱 발언 동의' 논란에 대해 샘 오취리는 사과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자신의 SNS 계정을 폭파했다. 그가 출연 중인 MBC 에브리원 '대한외국인' 측은 거센 하차 여론에 "논란을 확인 중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번엔 사과도 안했다", "성희롱 아니라고 해명도 없이 왜 SNS부터 삭제하나" 등의 반응을 보내고 있다.
한편 '대한외국인'은 매주 수요일 저녁 8시30분에 방송된다.
김자아 기자 kimself@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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