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오취리 (사진=MBC ‘마이리틀텔레비전’ 방송 캡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지난해 작성한 댓글 관련 성희롱이 논란이 불거지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폭파’(계폭)했다.
샘 오취리는 지난해 3월 SNS에 배우 박은혜와 주황색 계열의 의상을 입고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누나. 우리가 오렌지 카라멜”이라고 적었다.
이에 한 누리꾼이 “귀엽네. 흑인에게 한 번 가면 다시 돌아오지 못한다(Cute once you go black you never go back)”라는 댓글을 남기자, 오취리는 “preach”라고 반응했다. Preach는 ‘(교회 집회 때) 설교하다’는 뜻이지만, 상대방의 말에 동의한다는 의미도 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오취리가 성희롱으로 볼 수 있는 누리꾼의 댓글에 동조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러한 논란이 확대되자 오취리는 지난 25일 오후 결국 SNS 계정을 폭파했다.
오취리는 과거 한 방송에서 다른 출연자가 “나중에 신문 나오고 그러면 안 된다”고 하자 “그럴 일 없다. 저는 그런 일 나면 바로 가나 간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장면이 이번 논란으로 새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오취리는 가나의 한 방송에 출연해서도 한국을 “우리나라”라고 표현하는 등 한국사람보다 더 한국사람 같은 이미지로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다.
그러다 지난 6일 흑인 분장을 하고 고등학생의 사진을 인종 차별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지만, 이 과정에서 사용한 일부 영어 표현과 과거 방송에서 한 눈을 찢는 제스처 등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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