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허리케인' 북상…석유시설 폐쇄
유가 40달러 중반대 급등…6개월래 최고
열대성 폭풍 ‘로라’가 24일(현지시간) 쿠바 수도 하바나 연안을 지나면서 큰 파도가 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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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국제유가가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올라섰다. 특히 미국으로 북상 중인 ‘쌍둥이 허리케인’으로 인한 원유 공급 위축 가능성으로 배럴당 40달러 중반대에 육박했다.
2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7% 오른 43.35달러에 장을 마쳤다. 팬데믹 초기인 지난 3월5일(배럴당 45.90달러) 이후 6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일시적인 수급 쇼크에 마이너스(-)까지 폭락했던 4월20일(-37.63달러)을 제외하면, 4월21일 10.01달러 초저유가 국면에서 조금씩 가격을 회복한 것이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의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45달러 후반대에서 줄곧 거래되고 있다. 이 역시 3월5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근 가격 상승은 쌍둥이 허리케인인 마르코와 로라가 이번주 미국 멕시코만에 상륙할 것으로 점쳐진데 따른 것이다. 현재 80% 이상의 멕시코만 일대 석유생산 시설이 ‘셧다운’에 들어간 상태다. 이런 탓에 하루 원유 생산량이 160만배럴 줄었다. 수요 반등은 여전히 미미한 가운데 갑작스러운 공급 감소가 유가를 밀어올린 것이다.
금값은 이틀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8% 하락한 1923.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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