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9 (목)

이슈 정부 VS 의료계 첨예한 대립

결국 못 막은 의료계 총파업, 불안한 시민들 "지금 이래야 하나"

댓글 5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대한의사협회 총파업을 하루 앞둔 25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관계자들이 포스터를 부착하는 등 총파업 준비를 하고 있다. 2020.08.25. kkssmm99@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부와 의료계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등 주요 의료정책을 놓고 협의를 이어왔지만 이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예정대로 26~28일 의료계 총파업이 진행된다.

이번 제2차 전국의사 총파업은 지난 14일 1차 파업 때보다 규모가 커졌다. 수도권을 포함한 모든 지역에서 대학병원 인턴·레지던트 등 전공의는 물론 전임의·봉직의(페이닥터)와 동네병원 개원의까지 동참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순차적으로 집단휴진에 돌입한 전공의들의 파업 참여율은 70% 수준으로 집계됐다. 전국 수련기관 200곳을 대상으로 파업 현황을 파악한 결과, 응답한 151곳의 전공의 8679명 중 6021명(69.4%)이 휴진에 참여했다.

24일부터는 전임의도 파업에 가세했다. 전임의는 서울 주요 병원마다 100~300명씩 배치돼 있다. 개업의들의 구체적인 파업 참여율은 집계되지 않았지만 대한의사협회(의협)는 1차 때보다는 참여율이 훨씬 높아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부, 비상진료체계 구축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7.29. kmx1105@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업이 사흘간 장기전으로 진행되면서 의료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료에도 차질이 생길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비상진료체계 구축에 나섰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현재 각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비상진료대책을 세워 보건소를 중심으로 의료·진료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다소 불편한 점이 있을 것으로 보지만 진료공백이 최대한 발생하지 않게 비상진료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손 대변인은 "응급실·중환자실은 위급한 중증환자가 존재하는 곳이다. 진료에 차질이 발생하는 경우 환자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이에 대해서는 의료계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각 병원들은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운영하며 지역 내 동향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진료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시·군 보건소와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파업이 사흘간 이어지는 만큼 일정 부분 의료공백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흘간 파업…국민 건강권 희생 우려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 26~28일 3일간 진행하는 제2차 전국의사 총파업을 하루 앞둔 25일 서울 시내한 병원에 26~28일 휴가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2차 파업에는 전공의, 전임의 및 동네 의원까지 파업에 돌입한다. 2020.08.25. amin2@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의료계 파업을 바라보는 국민들은 ‘건강권 희생’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다. 한 시민은 "파업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꼭 지금 시점에 이래야 하는지는 모르겠다"며 "의사들이 꼭 우리를 볼모로 삼고 행하는 짓인 것 같아서 불쾌하다"고 했다.

한국노총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은 "국민 생명을 위협하고 집단휴업을 강행하는 의협의 태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의사들의 집단휴진은 국민들에게 이기적인 집단행동으로 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모두가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 국민 불안을 증폭시키는 의사단체에 귀 기울일 국민은 없다"며 "의료법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 위반으로 고발을 검토하고 정부도 직무유기로 고발하겠다"고 했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