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정원 확대, 첩약 급여화, 공공의대 신설, 원격의로 추진(4대악 의료정책)에 대한 총파업 궐기대회가 열린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인근에서 개원의 및 전공의 등이 피켓을 들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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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하면서 지난 14일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선 이후 12일째 세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전국이 코로나19 확산에 신음하고 있지만 정부와 의과대학 정원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의료계는 26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5일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280명이다. 지역발생 264명, 해외유입 16명이다. 지역발생 환자는 수도권에 집중됐다. 서울 134명을 비롯해 경기 63명, 인천 15명 등 212명이 수도권 환자다. 이외에도 △대전 10 △충남 9 △강원 8 △대구 5 △전북 4 △광주 4 △부산 3 △제주 3 △세종 3 △경남 2 △전남 1 등의 환자가 나왔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보수단체들이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열린 8·15 대규모 집회에 참가한 가운데 집회를 마친후 경찰 저지선을 뚫고 사직로에서 청와대로 가는길로 몰려와 경찰들과 대치하고 있다. 2020.08.15. kmx1105@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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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확진자 1000명 근접...광화문 집회도 200명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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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환자는 1000명에 근접했다. 이날 12시 기준 40명의 환자가 추가돼 누적 환자는 915명이다. 교회 교인과 방문자가 564명, 접촉에 의한 추가전파가 237명, 조사중인 환자가 114명이다. 564명은 교회에서 제출한 교인이나 방문자 명단에 포함된 수로 역학조사 결과 교회방문력이 확인된 환자다.
방대본은 현재까지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발생 장소는 22개소로, 이들 장소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120명으로 집계했다.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186개 장소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광복절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서도 17명의 환자가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193명이다.
가상화폐 관련 업체로 알려져 있는 서울 관악구 '무한구(九)룹'에서 19명의 환자가 나와 지금까지 4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순천 홈플러스 집단감염과도 연관돼 있어 새로운 집단감염지로 부상하고 있다. 또 서울 중구 부동산 경매업체 '다래경매'에서도 11명의 환자가 나오는 등 신규 집단감염지가 늘어나고 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 등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단 면담을 하고 있다. 2020.08.24.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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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협의도 공회전...의료계 총파업 진료차질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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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지만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예고한 ‘제2차 전국의사 총파업’은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의협과 보건복지부 실무진이 24일 밤부터 전날 새벽까지 진행한 릴레이 협상이 좀처럼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정세균 총리와의 만남에서 얘기됐던 수준보다 훨씬 후퇴한 안을 들고 와 협상하자고 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총파업이 결정되면 대학병원에서 수련 중인 인턴·레지던트 등 전공의와 전임의, 봉직의(페이닥터), 동네의원 개원의 등 전 직역의 의사들이 참여할 전망이다. 2차 총파업 기간은 28일까지다. 파업 차수가 늘어날수록 파업기간도 길어지고 있어 다음달 3차 파업은 일주일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부는 의료계에 대화를 촉구하며 계속 유화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정부는 의료계에서 지적하는 문제점에 대해 공감하고 있으며 열린 자세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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