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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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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 "재난지원금 기부에 표창장" 네티즌들 "학급회의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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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지금 학급회의하세요?" "유치해"

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출마한 이원욱 의원./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코로나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범위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박주민 당대표 후보 등은 “전국민에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당대표 선출이 유력시되는 이낙연 후보, 진성준 당 전략기획위원장, 김해영 최고위원 등은 “국가 재정을 고려하면 선별 지급이 맞는다”는 쪽이다. 김부겸 당대표 후보는 25일 “전국민에 지급하되 고소득자는 연말정산 등을 통해 회수하자”는 절충안을 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최고위원에 출마한 이원욱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 “재난지원금을 기부하면 ‘표창장’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기부를 하면 명예가 쫓아와야 한다. ‘나는 기부자야’ ‘그래서 국가가 인정해줘’ 라고 하는 명예가 쫓아와야 한다”며 “예를 들어 ‘명예 표창장’을 준다든가 하는 방식이 있었어야 했는데, (1차 재난지원금 지급 때는) 그게 없어서 기부율이 3%에 안 되는 정도에 그치고 말았다”고 했다.

이 의원은 “그래서 이번에 만약 전 국민에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한다고 하면, 그런 (기부) 방식도 함께 고려해서 기부가 많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민주당의 재난지원금 논란에 일부 네티즌은 싸늘한 반응을 보냈다. 특히 연말 정산 등을 통한 ‘환수’ 방침이 공개적으로 거론되는 데 대해선 “줬다 빼앗아갈 거면 차라리 주질 마라”는 의견이 나왔다. 이 의원이 “재난지원금을 기부하면 표창장을 주자”고 한 데 대해서도 “지금 학급회의 하느냐” “애들 장난도 아니고 유치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민주당 관계자는 “1차 재난지원금을 전국민에 지급했기 때문에 만일 ‘선별 지급’을 할 경우 받지 못한 국민들의 불만도 상당할 것”이라며 “그러나 집권 여당으로서 국가 재정 여력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 각도에서 검토 중”이라고 했다.

[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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