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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법인‧다주택자 쏟아낸 매물 30대가 '영끌'…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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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법인‧다주택자 쏟아낸 매물 30대가 '영끌'…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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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5일 "부동산 규제 강화로 최근 매물이 많이 나왔지만 이를 30대 젊은층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돈을 마련했다는 뜻)로 받았다"고 진단했다. /남윤호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5일 "부동산 규제 강화로 최근 매물이 많이 나왔지만 이를 30대 젊은층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돈을 마련했다는 뜻)로 받았다"고 진단했다. /남윤호 기자


"부동산 감독기구 추진 계획"

[더팩트|윤정원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법인 등이 내놓은 매물을 30대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돈을 마련했다는 의미)'해서 샀다는 데 대해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현미 장관은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정책 질의응답을 갖던 중 "최근 시장에선 갭투자가 줄어들고 있고, 법인 등이 가진 물건이 매매로 많이 나오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를 30대 젊은층이 '영끌'로 받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들어 3040세대를 중심으로 '패닉바잉'이 창궐하는 분위기다. 패닉바잉은 가격 상승, 물량 소진 등에 대한 불안으로 가격에 관계없이 생필품이나 주식, 부동산 등을 사들이는 일을 가리키는 말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1만6002건 중 33.4%인 5345건을 30대가 매입했다. 서울에서 매매된 3채 중 1채는 30대가 샀다는 얘기다. 이어 △40대(28.82%) △50대(17.85%) △60대(10.22%) 등의 순이었다.

지난달 서울에서 매매된 주택 3채 중 1채는 30대가 산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지난달 서울에서 매매된 주택 3채 중 1채는 30대가 산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이날 김현미 장관은 통계치와 언론보도에 대한 불만 또한 내비쳤다. 김 장관은 "부동산 관련 법안이 통과됐고 이 효과가 8월부터 작동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8월이 지나야 통계에 반영된다"면서 "지금 언론에 보도되는 7월 통계는 법이 통과되기 전에 거래된 것이기에 법 통과 이후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장관은 "8월 거래 건이 신고되는 9월 이후에나 시장 통계가 나온다"면서 "8월 시장 통계를 보면 갭투자가 줄어들고 법인 등의 물건이 매물로 나오는 등 7월 시장과의 차별점이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소병훈 의원이 서울 집값이 10억 원을 돌파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언급하자 김 장관은 "일부 몇 개 아파트를 모아서 봤을 때 10억 원이 넘은 것인데 서울 전체 통계인 것으로 보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부동산 감독기구 추진 의사를 재차 밝히기도 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 거래 관련법을 고쳐서 단속 근거를 마련하고 실질적으로 맡아서 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부처 간 논의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현재 부동산 시장 교란 행위를 규제하기에 법적으로 미비한 상태"라며 "우리나라는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이 70%를 넘는 만큼 국민 자산을 지키기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garden@tf.co.kr